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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노래


BY 수국 2000-08-20





님의 노래
김 소월

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노래는


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있어요


긴날을 문 밖에서 서서 들어도


그리운 우리 님의 고운 노래는


해 지고 저무도록 귀에 들려요


고이도 흔들리는 노래 가락에


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


그러나 자다 깨면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 없이 잃어 버려요.


들으면 듣는대로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 없이 잊고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