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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들의 귀한손


BY 루시아 2000-08-21

저녘마다 근처에있는 강변으로 산책을 나간다.걷기좋게 보도블럭도 깔리고 산책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붐비는 강변엔 더위를 식히려고 돗자리까지 준비해서 나온 부지런한 부부와 연인 아이들 모두 활기차보이고 건강해보인다.평소 운동감각없는 나는 아들과
남편을따라서 씩씩대며 걷곤 하는데 아들손이라도 잡을라치면
이녀석이 손을 확뿌리치며 못잡게 하는것이다.
다시잡아봐도 뿌리치기는 여전하여 약간 서운하고 허전한 마음이
들고 이녀석이 이제컷다는 시위를 하는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열일곱살 나의 아들은 이제 품안의 자식이 아님을 절실하게
깨닫게 해주며 점점 엄마의 그늘을 벗어나고 있는중인지.....
이다음에 애인에게 그렇게하면 딱지맞는다고 하였더니 애인에겐
그러지않을거라고 태연스레 말하는 우리아들....
저녘마다 손한번잡아보자는 엄마의말을 수없이 들으면서도
눈깜짝 하지않는 끈질긴 끈기로 공부도 열심히하고 책도 많이
읽었으면...그리고 건강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