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사이트를 통해서 오래전의 친구를 만났다. 첨에는 마냔 반가운 맘 뿐이었다. 그 어린시절의 순수함과 순박함속에서 거칠어진 내 영혼을 위로 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면 사람을 만날때도 감정 보다는 늘 여러가지의 이해관계속에서 마주치게 되니까. 내가 기대한 것은 따뜻하고 소박한 만남. 굳이 나를 설명하고 내세우지 않아도 되는 나 자체로서의 만남.
하지만 만나서 종일 수다를 떨고 난뒤 맘이 허했다. 기대가 커기 때문일까. 친구의 남편은 "사"자가 들어가는 대단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그에 대한 친구의 자부심도 대단해서 계속되는 은근한 자랑이 거슬렸다. 첨에는 격의 없는 사이니까 하는 맘으로 들러주었는데 끊임없는 자랑에 지쳤다. 친구가 보장된 미래속에서 풍요롭게 사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벽이 될 수도 있다.
혹 이 글을 읽고 무언가 조언해 주실분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