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한번 쇠고나면 며느님들 다 힘들겠지만, 난 진짜 힘들다.
특히 추석이.
추석엔 웬 휴일이 그리도 긴지. 주중에 들어서 3일만 딱 되면
그래도 좋을텐데.
토요일밤에 제사다. 그러니 아이 학교마치면 부리나케 달려가서 오는날까지 부엌을 기어야지.
어느해 추석엔 너무 힘들어서 남편과 이혼하는 한이 있어도 다시는 시댁이란댈 안갈려고 마음먹었었는데, 또 그놈의 지옥절이 다가온다.
남자들은 방안에서 딩굴다가 때되면 차려주는 밥상이나 받고,
낮잠이나 자다가 밤되면 고스톱하면서 배고프다고 밤참해올리라하고.....
밤?享?갔다가 고기잡아서 매운탕 끓여 올리라 하고
안그래도 일 많은데 종 부리듯하는 시댁 남자들 정말 싫다.
시할아버지서부터 아버님 숙부님 시동생들 시아주버님 조카들까지 남자만 우글우글한집에 부엌에서 일하는 여자는 단 둘.
시숙모님과 나 뿐이다.
시어머님은 일거리자꾸 만드시고 형님이란분은 오지도 않고.
TV나 라디오에서 떠드는 고향가는 길인지 뭔지 그런소리에도
스트레스받는다.
여자 골탕먹이는 명절은 저리가라.
가는 시계를 모두 세워놓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