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깡 있니,나 수수깡이 모자라거든"
"응, 여기 있어"
철민이는 미술시간에 준비물을 넉넉하게 준비를 하지 못했다
아니 일부러 넉넉하게 준비를 해가지 않았다
철민이는 늘 미술시간에 준비물을 민지에게 얻어쓰곤했다
민지를 짝사랑하는 철민이는 언제고 늘 그런식이었다
그애 앞에서 당당하게 나가서는 법이 없었다
유치원때부터 같은반이었지만 말한번 제대로 걸어본적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민지를 괴롭히고 도망가는 사내아이를 보고
따라가서 남자아이를 혼내줬다
그날 철민인 기분이 너무 좋아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하지만 그런기분도 잠시였다
학년이 바뀌고 4학년이되자 반이 바뀐거였다
철민이는 그래도 민지를 보려는 마음에
민지네반 앞에서 늘 어슬렁거렸다
그래서 가끔씩 쉬는시간이 다지나가는지도 모르고
수업시간에 늦게 들어갔다
그러나 이렇게 애태우며 민지를 바라보는 철민이의 마음을
민지는 아는지 모르는지 .......
얼마안있어서 민지는 전학을 가게됐다
철민이는 좋아한다는 말한마디도 못한체
그렇게 보내야만했다
그럭저럭 시간은 흘러 12년 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철민이는 가끔씩 민지의 생각을 하면서
언젠가는 다시 만나겠지 꼭만날꺼야
그때 만나면
좋아한다고 꼭 말을 할꺼야
제대를하고 복학을 할려면 아직도 두달이나 남은
철민이는 좋아하는 등산.낚시를 하면서 시간 보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가끔씩 pc방에 시간을 때우기도 했다
"야,철민아 너 동창 찾아주는 사이트 들어가봤냐"
선배였다
"그런것도 있어여"
"응,나거기서 초등학교때애들 만났는데 너무 좋더라 옛날 생각도 나고"
"나도 한번 들어가볼까"
철민이는 민지를 찾고 싶었던것이었다
사이트에 가입하고 2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쪽지가 한장 온것이었다
"혹시 내가 알고 있는 철민이가 아닐런지 난 4학년때 전학간 민지라고 하는게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철민이는 자기도 모르게 너무 흥분이 돼었다
12년동안 아무런 소식도 모르는체 지내온 민지에게 쪽지가 온것이었다
"알아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 내가 전화할테니까 전화번호좀 알려줄래...."
................
"음 내전화번호 0xx-xxxx-xxxxx"
쪽지를 받기 무섭게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나,철민이 이게 얼마만이니 한12년됐지...........
넌 지금 뭐하니 난 제대한지 한달됐는데."
"음 그냥 지금방학해서 집에 내려와있어"
"우리 언제 만날까......."
민지는 좋다고 했다
드디어 약속날
철민이 학교 앞에서 만나기로 한것이었다
20분 10분 약속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철민이는 약간 긴장과 흥분이 돼었다
"민지가 어떡해 변했을까,내가 못알아보면 어떡하지
아니야 ....민지가 날 못알아보면...에이 설마"
드디어 약속시간이 돼었다
"혹시,,,, 민지!!!,,,"
철민이는 한눈에 민지를 알아봤다
하지만 민지는
"너 철민이 맞아????야 못 알아 보겠다 너무 많이 변했다 "
"응 그래 ....."
"너 아직 밥안먹었지 일단 어디가자"
.......................
"민지 넌 하나도 안변했다 "
"너 처음봤을때는 몰라봤느데 지금보니까 옛날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거 같다"
철민이는 담배를 한대 피기 시작했다
"너 담배도 피니 "
"응...."
철민이는 콜록콜록거리면서도 계속 피웠다
"담배핀지는 얼마나됐어...."
"음... 한10년 정도됐을꺼야 끊고 싶은데 그게 내 마음대로 안돼"
"야 몸에도 안좋은거 끊어라 끊어..나 있을때는 이제 피지마"
"안그래도 끊을려고 그래"
식사를 다 마치고 커피숍에가서
철민이와 민지는 12년동안 못나눴던 이야기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너 술 잘마시니 ?"
"예전에는 잘마셨는데 지금은 몸이 안좋아서 많이 안마셔"
"그래 너 원래 몸이 안좋았니?"
"응 어렸을때부터 몸이 안좋아서 몸에 좋다는것은 안먹어본게 없다"
"글구나 처음 알았다"
............
커피숍에서 나오자 민지가 약간은 아쉬운듯
"너의 학교나 같이 거닐까"
"그래...실은 나 우리 학교 어디에 뭐가 붙어 있는지도 잘몰라"
학교를 같이 거닐면서
철민이는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연인끼리 이시간에 많이 다니나보다"
"응 그런가봐 근데 민지는 학교 어디다녀"
"xx여대"
"그래 지금 4학년이겠네"
"어 나 지금 휴학했어..."
"왜.유학이라도 가니"
"응 나 어학연수 가거든 영국으로 "
"언제가"
"어 추석 끝나고 가"
'12년만에 만났는데 ....얼마안있으면 또 못보잖아'
철민이는 생각에 잠겼다
이번에 가면은 민지를 영영 못볼것만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민지에 떠날때 마중나가도돼"
"아냐 ?I찮아 번거롭게 뭐하로!!부모님이랑 같이 가니까
나중에 나 귀국할때나 그때 마중 나와줘
그리고 될수있으면 많이 피지만 알았지 나랑 약속"
"그래 알았어 많이 안필께"
철민이는 속으로
'민지야 꼭 돌아와야돼 알았지'
민지는 그렇게 훌쩍 또 떠나버렸다
철민이는 혼자 외롭게 있을 민지를 생각하면서
매일 멜을 2~3통씩 보내주면서 민지생각에 젖곤했다
한달 두달이 지나고 귀국할때쯤
철민이는 민지에게
"민지야 나 니가 지금 너무 보고 싶거든 일주일만 일찍 오면 안돼니?"
"야 1년도 참았는데 일주일도 못참아 조금만 기다려
그리고 나 비행기 시간이
거기 도착하면 새벽이니까 마중나오지마 내가 집에가서 연락할께"
...........
민지는 귀국하자마자 철민이에게 전화를 했다
.....
"여보세요 철민아 나 민지 "
"어...나 지금 바쁘거든 내가 나중에 연락할께"
뚜우...뚜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기다리느 전화는오지 않고
멜만 계속 오는것이었다
'왜 그러지 철민이에게 무슨일이 있나'
일줄일이 지나도 전화는 오지 않았다
다시 전화를걸자 이번에는 없는 번호라고 나오는것이었다
멜이 오는횟수도 점점줄어들었다...
시간은 지나 민지는 철민이를 머릿속에서 점점 멀어져만갔다
민지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하지만 철민이 생각이 나는것이었다
민지는 철민이에게 멜을 보냈다
"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
민지는 내심 철민이가 잡아주기를 바랬다
"그래 축하해 내가 동생시켜서 꽃 보내줄께"
민지는 철민이를 포기하기로하고 결혼생각을 했다
"저기,혹시,민지씨 형이 결혼 축하드린다고 이꽃 전해주라고"
그꽃은 석고로 만들어진 파란 장미였다
결혼을 하고 민지는 첫아이를 낳았다
사내아이였다
어떡해 알았는지 철민이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축하한다고 만나자는겄이었다
"여기요"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실은 드릴 말씀이 있어서
놀라지 마세여"
"형은 누나가 귀국하기 몇시간전에 죽었어요 폐암으로요
누나가 귀국하기 10일전에 수술을 했었어요
수술이 제대로 안됐거든요 형상태가 워낙 안좋은것도 있었지만
형은 진통제를 맞아가면서 버텼어요
누나를 마지막으로 한번 보고 싶다고......
하지만 형은 누나를 못볼것같은 예감이 들었던지
저에게 부탁을 했어요
자기 죽으면 화장해서 그가루로 장미를 만들어달라고
그리고 누나가 좋아하는 파란색칠을 하라고...
결혼하게되면 그때 선물로 주라고요...
전화오면 그렇게 받으라고 그러고
멜은 형이 이미 만들어 놨던것을 제가 보냈던거에요
그리고 누나가 결혼해서 남자아이를 낳으면 그때
이야기 하라고요
그리고 이거 마지막으로 누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요"
철민이 동생은 약간은 바랜 편지지를 건네주었다
'민지야 니가 이걸 받았을때는
난 이세상에 없겠지
너에게 좋아한다는 말한마디 못하고 떠나는구나
민지야 정말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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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좋아한다고 한번이라도 말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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