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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시


BY 박정숙 200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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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고 싶은 사람이 너였으면...




신병진




문득 옛 기억 속에 남겨진 흑백영화처럼

가끔 보고싶은 사람이 너였으면...



가끔 보고 싶은 사람이 너였으면..

한바탕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잊혀짐의 그늘 속에서도

불쑥 찾아가고 싶은 사람이 너였으면..



가벼운 웃음으로 만나

농담 반 진담 반 나눠도 아무런 부담없고

술 한잔 하고 싶을 때

비오는 날 누군가와 그 빗속을 걷고 싶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너였으면..



이렇게 가끔 보고 싶은 사람이 너였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