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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려요.


BY nettee 2000-10-06

초등학교 2년 아들이 오늘 소풍을 간데서 새벽부터 부산을

떨어 김밥을 준비 했습니다.

지난번 야외 학습이 있던날 옆집 아짐씨가 우리 아들 도시락 꺼정 준비 해 준다길래 얼씨구나 좋아라 맘 푹 놓고 있었더니만

눈물꺼정 뚝뚝 흘리며 엄마가 만들어 달라고 떼를 쓰는 바람에

혼이 난 뒤로 어제는 장도 미리 봐 두고 녀석이 좋아하는 과자도

넉넉히 준비를 했습니다.

평소에는 녀석이 약간 비만한 관계로 과자 인심은 잘 안쓰거더여.

어제밤 무리한 탓(?)에 오해 마시길...........

어제밤 아파트 라인 아짐씨들 꺼정 저녁 먹고 노래방 귀경좀 했거덩여.

그동안 반상회 불참자 벌금이 꾀 모여서리 그 자금으로 친목 도모차 5년 만에 처음으로 .........

효과는 대단했답니다.

그동안 몰랐던 아짐씨 들의 또 다른 매력도 발견 하게 되었구여.

한껏 흐트러진 만큼 (술도 쬐금씩 하구 노래방에서 눈치 보이도록 흔들고 소리도 지르고..........)우리는 동지애를 느낄만큼

가까와져 있었지여.

시상에 몇년을 한 통로에 살았어도 마주치면 눈 인사 정도가 전부인 이웃들도 더러 있었는데.

기분좋은 밤이었져.

그러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자니 참 갈등이 생기더라구여.

한줄 얻어 보내 ....?

어둠을 떨치고 일어나 부산을 떨자니 왠 생각지도 않은

뿌듯한 행복감이 느껴지는거 있져.

잠에서 깨어나 좋아할 녀석의 표정을 생각하니 말예여.

예상대로 녀석은 뛸뜻이 기뻐 하더라구여...

가방을 싸면서 녀석이 말했습니다.

근데 엄마!

우리반에 ㅇㅇㅇ는 선생님에게 맨날 맨날 야단 맞는데

그 애는 학교에서 뭐든지 다 공짜다.

급식도 공짜로 먹고 우유도 공짜로 마셔............

왜?

으응 .. 그애 아빠가 한달에 50만원 밖에 못 번대.

순간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선생님이 그러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