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이라 일찍 목욕을 갔다.
오후에는 사람이 많으니까..
웬만하면 오늘도 참을려 했는데
아~ 도저히 그 버릇이 없어지질 않는다.
물잠그기... 그렇다고 남의 꼭지를
무조건 잠그는건 아니다.
그랬다간 벌거벗고 창피 당할수도 있으니,
오늘,옆자리에 젊은 아줌마가 마냥 물은 틀어놓고
옆의 친구랑 얘기하면서 때를 밀고 있었다.
그래서 살짝 잠궜다. 물소리가 안나니 이상한가
쳐다보더니 다시 틀었다.
금방 또 그짓을 못해 나도 모른척비눗칠을 했다.
그런데, 물은 조금도 아니고 콸콸 계속 쏟아져
내리고 얘기는 계속...가슴이 답답하여 또, 살짝 잠궜다.
옆의 친구가 쳐다보고는 눈짓을 하니, 싸나운 눈초리로
날 쳐다 보는게 아닌가.
"에구, 꼭지가 고장인가 싶어서.."
슬그머니 일어나 탕으로 들어가 앉았다.
늘씬한 젊은 아줌씨와 아침부터 삼겹살이
덜렁거리는 몸매로 한판 붙을 수는 없지 않은가.
물을 틀던 마시던 내 알바 아니다 하면
되는데. 그렇게 마냥 틀어 놓고 때미는
여자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나라에서 내물 니물 따지지말고
아껴쓰면 좀 좋으련만..
오늘도 주책스런 내 행동이 얄밉지만 어떡하나
천성인걸,어이구,내가 정말 주책을 떠는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