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 곳에 들러 답답한 마음을 풀어보았다. 처음이라 이름도 실명으로 말이다. 촌스럽게. 난 너무 놀랐다. 며칠 전에 것인데도 아까 보니 350에 육박하는 조회를 기록하고 있었다. 덜컥 겁도 나고. 그러나 또 어떠랴. 여긴 서로가 서로를 만나지 않기에 더 진솔한 공간이 아닌가.
나는 직장에 다닌다. 졸업하고 십 여년. 벌써 십 이년째정도
작년에 아버님 돌아가시고, 우리 아이들때문에도 그렇고 해서 어머니와 별 각오(?) 없이 같이 살게 되었다. 아주 먼 지방에 사셨기 때문에 일 년 가봐야 서너번 뵙는 정도였다가 이젠 서로 화장실 가는 모습, 그 소리도 다 들리는 공간에 살자니 적응이 안된 나로서는 참 괴로웠다. 어머니도 마찬가지겠지만.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어 날마다 술을 의지하시며, 같이 사는 아들, 며느리, 손주들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동네가 떠나가도록 소리를 지르며 우셨다. 남편과도 사네마네 했다. 한 두번도 아니고 심한 알콜 중독으로 며칠을 누워계시는 모습을 보면 속에서 천불-죄송합니다. 아까 어떤 글을 보니 할머니가 되실 예정이라는 분들도 계시던데- 이 부글부글 끓는다. 별도로 식사를 하시며 반주 겸 드시는 것도 아니고 소주를 병째로 그냥 들이키신다. -우연히 시골에서 목격하였음- 며칠 전 시골에 일이 있어 내려가셨는데 전화로 들리는 목소리가 벌써.... 어제 웬 낮선 분이 전화를 하셨다. 시골 동네분이시라면서. 내려와서 모셔가라고 사나흘 술만 잡숫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누우신다고. 여기서 거기가 어딘데, 그리고 우리 출근은... 오늘 올라오신다. 다시 살아야지. 잘 살아야 할 텐데. 그 외롭고 허전함을 어떻게
헤아려 드려야 할텐데. 또 끝을 이렇게 맺는다.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