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숙녀
솔바람
반짝이는 햇빛에 그을려도
내미는 이마가 차갑다
비바람에 할퀸 자국마다
홍건히 고인
이 들녘의 땀내
들새를 쫓는
허수아비의 부릅뜬 눈에 비친
들녘의 스산한 몸짓
결국 채웠기 때문
공허로 쳐질
맨땅위의 파도
나는
너와 함께
사랑을 앓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