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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위의 파도


BY 방랑자 2000-10-19







시인


천숙녀



솔바람


반짝이는 햇빛에 그을려도


내미는 이마가 차갑다



비바람에 할퀸 자국마다


홍건히 고인


이 들녘의 땀내




들새를 쫓는


허수아비의 부릅뜬 눈에 비친


들녘의 스산한 몸짓



결국 채웠기 때문


공허로 쳐질


맨땅위의 파도




나는


너와 함께


사랑을 앓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