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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방황의 끝...


BY 꿈속에서 2000-10-20


유난히도 무덥던 2000년의 여름도, 시간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늘 그랬듯이 텅빈가슴을, 저 깊은 밑바닥으로 끌어 내리는
만추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아무리 옷깃을 여며봐도,
따사로움을 느낄수 없음은 가을이 주는 스산함 때문일까?!

벗꽃이 만개해 하얀눈이 듬성, 듬성 쌓였을 무렵, 두사람의
사랑과 방황은 시작이 됐고, 활활 타오르는 태양과 더불어
사랑의 불씨는 점점 커졌지만, 이미 맺어진 인연을 거스를수
없었던 두사람은, 얼음같이 차가운 이성의 손으로 잠시 주어
졌던 무대의 막을 스스로 잡아 내릴수 밖에 없었다.
방황과 상처로 만신창이가 되서 돌아온 끝자락에,
늘...함께 있었던 나의 분신이 가슴으로 반겨주고 있었다.

방황의 끝은 그런거였어...사랑을 찾아 헤메는 것이 아니고,
당신 그러니까 나의 반쪽을 관심과 노력으로 사랑해야 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