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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저씨다.


BY Ajersee 2000-10-27

아줌씨 들...
이 말을 들으면 벌써 속이 느글거리는 아줌마들이 생겨날 거다.
정확히 아저씨들을 지칭하는지, 아줌마를 지칭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의 표현은 여기의 글을 보 는 아줌마 들 이라고 한 것이다.
어떤 일간지에서 아줌마들이 총 궐기 했다고 해서 여기를 와봤다.
제법 가지런하게 잘 정돈이 되어있는 아줌마 방 같은 느낌이 드는
한편, 괜히 누가 보지는 않았지만 아무도 없는 여자 화장실에 멋 적게
들어와 있는, 또 여탕 근처에서 괜히 배회하는 것 같아 이곳 저곳
쑤시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재미있는 싸이트인 것 같다, 아니 흔히
이야기하는 그런 싸구려 재미가 아니라 뭐라고 할까.. 쪼끔(?) 차원이
있는 그리고 벽 뒤에서 전화선을 통하여 한다는 익명성 때문에 별의별
오만 잡소리를 써 갈겨대는(이 표현도 좀 점잖 치 못하다, 그냥 올린다는
말로는 적절한 분위기가 잡히질 않아서..) 통속적인 곳만 구경하다가
이런 좋은(쫓겨나지 않기 위해 하는 소리라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장소를 오랜만에 와본 느낌이 들어 이렇게 글을 올려본다.
아줌마란 말이 사모님이란 단어에 눌려 천하게 들리기도 하였지만,
메스콤 에서 열심히 사모님이란 단어를 제비족의 파트너나 무슨
부정에 관련된 고관 대작 부인을 연상케 하는 반복 학습을 시켜
놓았고, 상대적으로 이 아줌마란 호칭이 좀더 제자리를 ?아 가는
느낌이 든다.
초등학교 삼 학년인 우리 아들놈이 있다, 가끔 그 녀석에게 너 어떤
여자 애랑 친하지? 또는 어떤 여자애가 너 좋아 한다더라 하면 아들놈은
질색팔색을 한다. 그 원인이 있었었다, 그 녀석에게서 들은 이야기인데,
학교에서 자기 남자애들 클럽이 있는데 이 클럽의 규칙이 여자 애들과
절대로 놀아서는 안되고, 만약 응그슬쩍 노는 배반자가 생기면 가차없이
클럽에서 제명을 시킨다고 재미난 룰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클럽의
보스인 녀석이 애들을 모아놓고 자기의 계획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이
자기네들이 여자들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작전 계획을 못 짜겠으니
자기가 일단 여자들 편에 스파이로 가서 모든 정보를 가져오겠다고 하며
여자 편에 접근하여 같이 놀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석이 돌아올 생각을
안 하여 부두목이 가서 알아보았더니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몇 번을 변명
하길래 부두목이 졸개들을 모아놓고 전 두목을 파계시키고 다시는 원래
두목과 놀아주고 있지 않는다 한다. 정보를 캐러간 두목 놈이 지금
해피한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그 꼬마
두목하고 이 저자하고 연관지으려는 그 어떠한 상상도 나는 무 답변으로
대신 하련다) 내용의 핵심도 못 꺼내고 이렇게 두리 뭉실 마무리를
하려한다, 왜냐? 퇴근 시간이 되었고 집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내일 여기에 다시 한번 들려봐서 나를 집중적으로 성토하고 있으면
꼬리를 감추고 안나올 예정이다.

아저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