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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마음은 이렇게 날고만 싶은데 ...


BY m.park 2000-11-06

언제부턴가 이 가을은 나의 계절로 낙인이 찍혔었고,
영영 이 계절이 내 곁에서 머물러주었으면 했던 그 시절이 내겐 있었다.
그러나 결혼 생활 8년째인 지금.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낙엽 한 번 밟으러 가야지 ...
약속했던 것이 제대로 여행다운 여행 한 번 가보지 못한 이 신세
내 맘 속에 가을을 사랑할 감성까지 빼앗긴 것 같은 이 슬픔.
무슨일이라도 맘대로 되지 않았던 지난 시절이 이렇게 아프게 다가올 수가 없다.
봄을 타는 이유로 봄이 싫고, 덥고 비오는 여름이 싫고, 추위타는 겨울이 유난히 싫은 까닭에 이 가을이 내겐 제격인데 날고
싶은 욕망을 누르고 지금껏 홀로 있었다는 게 이렇게 후회스러울 수가 없다.
이렇게 마음은 이미 가을 여자가 되어 낙엽속에 뒹굴고 있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