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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편이 좋은 점 업그레이드 판


BY 별이 2000-11-06


1. 잔소리가 없다.
-> 이건 정말 만만세다.
엄마 잔소리에 치어사는 처녀 총각여러분께 정말 드리고 싶은말.
잔소리 없는 배우자를 만나라. 그야말로 만만세다.
잔소리 많은 배우자를 혹시라도 만나신 선배분께는 물론
할말이 있따. "메롱~~~ ^^; 부럽징~!"

2. 가끔 썰렁하게 엽기적이다.
-> 아침에 안일어난다고 물려본적 있는가?
그렇다 내 남편 별명은 발바리다.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런데 혹자의 말로 더 엽기적인건...
한번 물리고도 안일어나서 두번물린 나라는데... -.-;
제발 누가 나의 아침 잠좀 가지고 가주라...
밤샘이라면 10월 말일이 증명했듯이,
풀로 새고 담날 오후 6시까지 가뿐하게 근무해줄 수 있다.
아주 멀쩡한 얼굴로 -.-;

ps : 본인도 너무 엽기적이란걸 인식했는지 더이상
이런 방법으로 깨우고 있지는 않다.

3. 취미가 잘 맞아서 심심치가 않다.
-> 부부가 좀 지나면 썰렁해진다고 한다.
우리집은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다.
둘다 야구를 무지 좋아한다.
내남편, 친절하게 두산이 지고 있을때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중계해준다. 그런데 왠일로 요즘에는 예쁘게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이길때도 중계해준다.
두산보다 현대랑 LG가 더 싫대나.. -.-;
열렬한 롯데팬께서 어련하다 싶더군.

4. 뻔뻔해서 좋다.
-> 처음에는 이 인간의 뻔뻔함에 치를 떨었다.
당연히 해야하는데도 하기 싫으면 싫다고 하는...
그런데 어느날,
너무 힘들어서 밥해주기 싫다고 했더니,
해주기 싫음 말아라~! 하고 별로 분노하지 않는것을 보고
깨달았따!
스스로 뻔뻔한 만큼
남의 뻔뻔함도 별거 아닌걸로 생각한다는것을.. -.-;
그의 뻔뻔함에 상처받았떤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요즘은 나도 뻔뻔하다.
은근히 밥대신 피자 시켜먹기를 종용한다... -.-;
가끔 미안하면 고기구워준다. 너무 좋아한다.
아아 단순빵 어린양이여...
물론 이 뻔뻔함은 1번과 합치되어야 극대화될 수 있따.
이젠 나도 뻔뻔함이 너무 좋다.
전에는 뻔뻔해도 좀 챙피해하기도 했었는데.
내가 이렇게 된건 내가 아줌마가 된 탓이 아니라
울 써방님의 인격적인 영향이 매우 크다.

부디 이미 결혼하신 선배님 여러분께서
이 글을 어여삐 봐주시기를..

안뇽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