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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되도 안한 심술만 늘어날꼬?


BY 나의복숭 2000-11-07


배가 고파서 점심 한그릇 먹고나왔드니
옴마야 이기 뭐시고?
차 유리에 불법주차라면서 보기도 싫은 뻘건글자 적힌
종이를 터억 붙여놨다.
분명히 다른 차들도 주차되어 있는거 보고 세웠는데...
다른 차는 흔적도 없다.
그 참 동작들도 빠르네.

괜히 어굴하고 분하고 아까버죽겠고....
입에서는 실실 욕이 나온다.
"문디 자석들 잘묵고 잘살고
손자대대로 스티커나 끊어라"

에구 꼴란 국수 한그릇 묵고
그 몇배를 개워내야 하다니...
괜히 성질이 나서 딱지를 확 찢어버릴라다가
아이고 스톱.
걍 곱게 접어서 가방에 넣었다.

그래 이왕 날라간건 할수 없고 나도 본전이나 하자. 뭐
이리 저리 볼일이 많았는데 주차해 놓을때마다
딱지종이를 꺼내어 앞유리에 척 붙여놨다.
완전 요새 말로 배째라 작전이다.
설마 스티커 한번 끊었는데 옆에 또 부치랴.
지들도 파리 고추만큼한 양심이 있슴 다시 못붙이겠지.
그래서 하루종일 스티커를 재탕 삼탕. 사탕까지
울궈 먹었다.(흉내내기 없기---)
내 심뽀도 이만하믄 진짜 수준급이다.

하이구
나이 먹어갈수롤 왜 이래 1004 맘이 안되고
심봉사 쌈지돈 삥땅해묵은 뺑덕엄마처럼
되도안한 심술만 늘어날꼬?
그래선지 요샌 내얼굴이 너무 밉게 변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