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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내남편? 그럼!지금통화중인이남자는누구?


BY 김태실 2000-11-21

두해전 추석이었다
전날에 음식을 다하고는 시댁싯구들과 다과를 즐기며 윷놀이를 하느라 새벽녁이 다되어서 잠들을 자게 되었는데 갓 백일을 넘긴 둘째딸이 갑자기 열이 났다 할수없이 잠이 덜깬 남편에게 차키를 넘겨 주며 분가해 살고 있는 우리 집엘 갔다 오랄수 밖에.
아이를 안고 거실에서 잠깐 졸고 있는 사이에 전화벨이 울렸다 이새벽에 전화할사람이라고는 약 가지러 간 남편이지싶어 "벌써 도착했어요? 아이들 용품두는데 주황색약이니깐 그거 가져 와요"했더니 "나 지금 죽겠어 "하는 다죽어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갑자기 정신이 확 들면서 "뭐라고!자기 사고났어?"하니깐 "헉!헉!"숨가뿐 소리만 들려왔다 뒷통수를 뭔가로 맞으양 어지럽고 가슴이 꽉 막히는게 말을 할수가 없었다 가까스로 "거기어딘데 지금갈께 잘 않들리니깐 크게 말좀해봐 "하니깐 "잠시만 기다려봐 지금 나 미치겠어 으으윽~"한다 내목소리에 시댁어른들이 무슨일이냐며 다 나오시고 난 어찌할바를 몰라 전화수화기만 으스러저라 쥐고 있는데 또다시 "잠시만 기다려봐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중이거든 잠깐만"거의 신음소리에 가까웠다 다급하게 내가 물었다 "장소를 얘기해봐요 지금 갈께 어디를 다친거야 응?"하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에서 막 떠오르는거였다 이 나이에 내가 벌써 과부가 되나보구나생각이 들자 아이들이 떠오르고 친정엄마 생각이 떠오르고 눈물은 흘르고 옆에서는 잠에서 덜깬 남편 보냈다고 시어머니 날 나무라며 기절하시기 일보직전인데 수화기 저편에서 또 한번의 신음이 들려왔다 "이젠 거의 다되가" 응? 뭐가?"그때였다 "으으윽~ 헉!헉!"그리고는 뚜 뚜 뚜...
모두들 나만 쳐다보고 있는상황에서 내가 전화를 끊으며 황당해하자 "왜? 전화를 끊니?"하는데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이게 어떻게 된건지 나도 상황판단이 않되기에
그때였다 현관문을 열며 들어서는 남자가 있었으니 "이거 주황색맞지?어? 다들 여기서 뭐해요 잠들 않자고 "기가 딱 막혔다 그냥 황당할뿐 하지만 어떻게 된거 이전에 내 남편이 멀쩡한거에는 한없이 감사 할뿐이었다 과부가 아니라는 거에 ....
어이없는 내얘기를 다들은 남편왈 "요즘 또라이같은 놈들이 전화에대고 그짓거리를 한다하던데 그런 놈이간보다 추석날 아침에 재수없게시리" 너무 기가막힐노릇이다 남편이 그시간에 없는걸 어떻게 알았을까 더군다나 그 이른새벽에 그못된놈은 내행동이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진짜 얼굴이 화끈거린다 시어른들을 이해시키는데도 얼마나 진땀이 나던지 다시 생각하고 싶진않지만 내가 그때 상대방을 확인만 했더라도 우리식구모두를 지옥문턱까지 가지 않게 했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모두 혹시 그런못쓸놈들이 전화를 아직도 한다면 욕을 한바가지씩 퍼부어 줍시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즐거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