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52

어느분의 하소연


BY 임진희 2000-11-22

어제 오후 전화벨이 울렸다.

그때 컴을 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읽고 있을때였다.

받아보니 월요일날 만나서 같이 점심을 먹고 커피숍에 앉아서

한참동안 함께한 분이였다.

월요일은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뿌렸고 그 분은 이런날 집에

있으면 우울 하니까 이렇게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것이 좋다고

하면서 요즘 커피를 마시지 않았지만 오늘은 마시고 싶다며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큰아이 고등학교때 한반의 학부모였던 그 분은 나보다 몇살

연상이지만 지금도 생각나면 둘이서 자리를 함께 한다.

그날 마신 카푸치노는 밤새 한숨도 잠을 이룰수 없게 했다며

나이 들어 가면서 건강 해야 할텐데 먹는것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기분이 우울 하다며 이야기 한다.

나는 보신탕을 제외하고는 가리지 않고 소화도 잘 되고 잠도

잘자는 편이라서 티비를 보고 싶어도 늦은 시간에 시작 하는

것은 볼수가 없다.

간혹 일찍 잠자다 깨어나서 보는일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오늘 점심은 뭘 먹었냐고 묻길래 운동 끝나고 누가 고구마와

떡을 가지고 와서 그것을 먹고 배가 불러서 먹지 않았다고 했더

니 또 부러워 한다.

자신은 떡이나 고구마도 먹지 못한다고 했다.

위가 약해서 마음대로 먹을수가 없어 사는 재미가 없다고 한다.

내년 이월이면 새 아파트로 입주를 해야 하는데 그 곳을 어떤

가구를 들여 놓아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분이다.

결혼한 이후 주택에서 살다가 처음으로 아파트에 이사할 생각을

하니 처분할 것도 많고 새로 들여다 놔야 하는 가구도 필요한것

같았다.

젊은날에는 돈모으느라 옆도 돌아 보지 못했는데 살만 하니 몸이

여기 저기 아파서 사는 재미가 없다며 어제 새 코트를 사가지고

왔다면서 그렇게라도 기분을 풀었다며 웃었다.

여자들은 가끔 쇼핑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나는 운동하는 동안에 기분이 달라지지만 아주 가끔은 평소에

사고 싶었던 것을 그런날 사기도 한다.

아무튼 스트레스는 쌓이면 쌓일수록 병의 원인이 되기 쉬우니까

가급적 즐겁게 생각하고 마음또한 느긋하게 가져야 한다고 생각

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잘 살게 됐어도 내몸하나 아프면 다 소용없게

된다.

중년에는 특히 자신의 건강에 신경을 써야 겠지만 그것도 흔한

말로 자신의 운명인지도 모른다.

항상 자신의 명이 짧다고 말 했던 한 친구는 거짖말처럼 갑자기

암에 걸려 세상을 뜨고 말았다.

올해도 이젠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무리를 잘 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해야 할것이다.

아컴의 네티즌 여러분들! 감기 조심 하시고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살아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