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이제 10개월... 울 신랑은 바뻐서 맨날 집에도
늦게오고 집에와도 일을 하던가 인터넷에 빠져 산다.
그래도 애정표현을 수시로 해줘서 나름대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산다.
나는 저녁잠이 많다. 지금 홀몸도 아니고 회사도 다니고 해서
11시만 되면 자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우리신랑 책보다..
신문보다.. 인터넷에 접속하다.. 12시나 1시가 되어야 잔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잠자리에 든적이 별로 없다.
외로울것 같죠? 섭섭할것 같죠? 얼마전 신랑이 너무 지치고
피곤하다며 마누라랑 함께 자준다며 함께 잠자리에 들었는데...
짜증나서 죽는줄 알았다. 글쎄.. 안 골던 코를 고는 것이었다.
나는 잠귀가 밝고 예민해서 빛도 소리도 싫어하는데.... 쩝..
가끔씩 이빨까지 갈때면 정말 정말.. 각방쓰고 싶다..
자다 이빨가는 소리에 놀라서 깬적도 있다...
아침에 뭐라 궁시렁 거리면 언제 그랬냐는듯...
울신랑 지금 출장중이다. 2박3일짜리... 그제 갔으니 오늘
온다.. 혼자 이틀밤을 자는데 쓸쓸해 죽는줄 알았다.
우리신랑 그래도 나 밤에 다리에 쥐나면 벌떡 일어나 주물러
주기도 하고... 내가 잠결에 신랑 여기저기 온몸을 조물락
거려도 다받아 주고...통통한 신랑한테 다리하나 올려놓으면
쿠션도 따로 필요 없는데.... 빨랑 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저녁 7시쯤 온다고 집에서 함께 밥을 먹잔다.
어제 신랑 주려고 미리 김치찌개를 끓여놓고 왔다.
출장도 잦고 교육도 잦고... 집을 떠나 있을때가 많은데..
울신랑의 빈자리는 항상 크게만 느껴 진다.
그래도 9개월 된 뱃속의 아가가 있어 덜 심심하긴 하다.
꼼지락 거리고 깨어 있는듯 싶으면 난 주저없이 뱃속에다
대고 많은 얘기를 해준다... 이런저런 얘기.. 처음엔 조금
쑥스럽더니만 이젠.. 완전 태담이 줄줄줄줄....
아가야, 아빠랑 엄마랑 행복하게 잘 살자... 부디 건강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