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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런날엔.....


BY 이부미 2000-11-22

어젠 비가 내리고 바람이 몹시 불었다. 아침부터 마음이 심란하더니 기어이 날씨가 날 도왔다.
친구라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상대의 행동에 마음이 쓰라려 왔다. 더구나 외국생활이라 더욱 더했던건지...
혼자서 창이 내려다 보이는 카페서 스파게티를 먹으면서 몇번이나 목이 메여왔다.
참나 내가 남편이 없어 자식이 없어 왜이러나 싶기도 했지만 아무리 떨쳐버리려 해도 맘이 자꾸 아려왔다.
길건너편 골프장 나무들이 비바람에 춤을 추고 라이브 기타소리는 가슴을 후벼파고 호주로 가버린 오랜 친구가 그리웠다.
그애가 비운 자리가 곧 다른 사람으로 메꿔질줄 알았는데 영 아니었나 보다. 나쁜 지집애 두번씩이나 나를 버리고 떠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