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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하고있는건가요?


BY 승무원아줌마 2000-11-24

저는 승무원입니다.
게다가 아기도 있습니다.
직장의 특성상 집을 며칠씩 비워야합니다.
이번달에는 무려 2주간이나 집을 비웠답니다.
때문에 아기는 시어머니께서 보고 계시구요.
가까이 계시는것이 아니어서 신랑은 매주말마다. 전 쉬는 날마다 시댁으로 갑니다.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정말 엉망입니다.
물론 신랑은 청소도 하고 잘하지만 제가 없으면 아침마다 라면끓여먹고 다닙니다.
밥은 거의 회사식당에서 먹구요.
냉장고엔 항상 김치뿐이구요.
한국에 있는때에도 거의 시댁에 있다보니 집살림은 거의 신경을 쓸수가 없습니다.
아기랑 헤어질때마다 정말 속상합니다.
게다가 남편이랑 시댁이랑 제가 직장생활하는거 찬성하지도 않구요
임신하고 육아휴직하면서 약 18개월을 쉬었습니다.
집에 있으니 정말 답답하더군요.
원래 돌아다니는 직업이어서 더 그런가 봅니다.
집에 있으면서 더 스트레스 받고....
결국 시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회사로 복귀했는데
정말 힘듭니다.
집에 들어올때마다
애기생각날때마다
남편얼굴볼때마다 넘 미안하고
이게 뭐하는건가 싶습니다.
제가 정말 잘하고 있는건가요?
다시 회사에 나가니 정말 좋긴해요
사는것 같기도 하고
물론 아기가 곁에 없으니 항상 허전하긴 하지요
낼 또다시 장거리나갑니다
하루에도오만번씩 고민하는 아줌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