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복숭님의 남편 가출기를 읽고 한참 웃었다.
언제나 꾸밈없는 웃음을 주시는 분이기에 이름만 들어도 먼저 달려 가게 된다.
이분이 과연 5학년이란 말인가?
뛰어난 재치와 유머감각이 젊은 사람들도 감히 따라가질 못할 정도이니..
젊은 우리들도 욜씸히 공부 해얄까부다.
나도 우리 남편을 가출 시킨 적이 있다.
부부싸움을 해도 절대로 나는안나간다.
누구 좋으라구..
무슨 일로 싸웠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났지만 아마도 내가 남편을 삐지게 했었던 것 같고 그래서 홧김에 가출을 했었던 것 같다.
가출하니까 속으로 은근히 겁이 난다.
혹 무슨 일이라도 저지르면..?
잠깐사이에 여러가지 생각이 스친다.
두 시간쯤 지나니 전화가 울린다.
"난데..."
"응"(속으론 반갑지만)
"...."
한숨소리...!
"어딘데?"
"강원도 홍천.."
푸핫!
삐져서 나갈 땐 언제고 호홍..
고럼고렇지 뛰어봐야 벼룩이다.히힛!
"근데?"
"들어가도 될까하고..."
으히힛!회심의 미소.
"그래,자기야. 나가보니까 알것제?어여 들어와.조심해서 들어와.."
나는 못 이기는척 선심 쓰는 척 아량넓은 여자인척..
어여 들어오라고했따.
오잇,귀여운 아자씨.
밤늦은 시간에 나가보니 갈데가 없어서 무작정 자기 좋아하는 강원도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가다보니 지금 자기가 뭔 짓하는지 한심한 생각이 들었대나?
지금은 감히 가출할 생각을 안한다.
더한 싸움도 해 보았지만 둘다 악착같이 집을 지키고 싸움을 해결한다.
나는 일단 울다가 침묵작전 .
그러면 한시간도 못되어 저쪽에서 답답함을 느끼나보다.
슬슬 회유를 하면서 코미디언 비스무리해지고 나는 못 이기는 척 넘어가 준다.
이렇게 쓰면 나는 무지 행복한 아짐니같아 보이남?
그러나 나도 꼼짝 못할때가 더 많고 옴매 기죽어 하고 산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