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랑 이 란
바라보는 이만 보아도 눈물이 납니다
꾸벅 인사하는 이만 보아도 눈물이 납니다
뒤돌아보는 이만 보아도 눈물이 납니다
남기고 가신 발자욱에
가만 눈길을 주는 이만 보아도 역시
보는 이 없이 뜨거운 눈물이 흐릅니다
그만큼 아름다우신 줄을 아는 까닭에
당신을 생각하는 이만 보아도
나는 벌써 그의 오롯한 마음이 되고
당신을 바라보는 이만 보아도
이미 나는 그의 설레이는 눈빛이 되어
내가 먼저 당신 발 앞에 서고
내가 먼저 당신 등뒤에 서고
갈길 재촉하시는 그대의 노을길 따라
기인 그림자로 먼 길 따라갑니다
사랑이란 이렇듯
보일 듯 말 듯 미미한 흔적에도
님이여, 소스라쳐 흘리는 눈물입니다
이제 슬슬 사랑이란 말을 잊고 정으로 사는 시간에 접하고 있는
아니 아이때문에 산다는 말을 버릇처럼 씹으며 사는 사람으로써
다시 한 번 사랑때문에 당신과는 절대로 헤어질 수 없다는
그런 감정을 소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