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89

남편 주머니 속 메모지의 여자!


BY 쟈스민 2000-11-28

몇해전의 일입니다.
몹시도 추웠던 그해 겨울!
아이 둘을 연년생으로 낳아기르며 한창 하루일과에 치어 살때!
충격적인 메모지 하나가 나의 생활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버렸던 일이 있었습니다.

남편 양복 세탁을 맞기려고 주머니를 뒤지니 조그마한 메모지 하나가
발견되었어요. 순간 한방 얻어맞은 기분에 가슴이 떨려오기 시작했습니다.

"#24 ㅇㅇ아파트 103동 104호 백순영 tel ㅇㅇㅇ-ㅇㅇㅇ"

#24가 도대체 뭘까?
전 별 생각을 다 했어요. 24살이란 말일거야!
그런데 그 아파트는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였고 그 103동은 우리방 창정면에 위치한 동이였어요. 그집 거실이 훤히 내려다 보이죠. 우린 7층 거긴 1층이였으니..

그 메모를 발견하고 하루를 서성대며 보냈습니다.그때 제나이 20대 후반...모든것에 예민할때였는지라 별의별 상상을 다했어요.

그러다 결국 "에이~카풀하는 여자일지도 모르지 뭐 . 우연히 방향이 같은 회사 여직원일 수도 있잖아?' 하며 제 맘을 달래기도 해 보았죠. 그런데 궁금해서 참을 수가 있어야죠. 전화를 했답니다.
"뚜~뚜~'철컥"여보세요?" 너무나 예쁜 아가씨의 목소리...
전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리고 또 뛰는 가슴을 잡고 며칠을 보냈습니다.

며칠후 남편이 친구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셔서 가봐야 한다고 눈이 펑펑 퍼붓던 그 토요일에 나가는겁니다.

그날 12시가 되어도 그는 오지 않았어요. 새벽..1시..그래도 전화도 없구요. 전 메모지의 여인의집을 내려다보며 혹시 저집??하는 생각에 까지 미치게 되었어요. 그집 거실불이 훤하더라구요. 커튼이 드리원진채..그때시간이 1시가 조금 넘어서였어요.
그러던 중 그집 거실불이 꺼지고.. 한 10분후 초인종 소리가 들리는거예요. 그이예요.글쎄.".여태 그집에 있따 오는거야 분명히"

그때 제 기분이 어뗐겠어요. 자존심에 그 메모지의 그가 누구냐고 물어보지도 못하구.. 들어오는 남편 얼굴을 볼 수가 없었어요.
그냥 이불 뒤집어쓰고 울었죠.
남편이 "왜그래? 무슨일 있었어? "라며 제게 다가왔어요.
전 "혹시 이 아파트에 아는 사람있어?"
하고 물었죠.
근데 "아니~"하며 시침을 떼더라구요. 입주한지 얼마 않돼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을때 이였거든요.

"근데 이런말 않하려 했는데 그 메모는 뭐야?" 화장대 서랍에 넣어두었던 그 메모를 보여 주었어요.
남편은 갑가지 "푸하하!이거?? 우리 고등학교 동문회 주소록이 얼마전에 왔는데 거기보니 이아파트에 대선배님이 한분 사시더라구. 그래서 주소 적어놨지. 24회 선배님!"

ㅎㅎ여러분 !죄송해요. 이렇게 김빠지게 해서요. 그??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사건이어서 ..잊지못하고 삽니다. 참고로 그 대선배님에겐 과년한 따님이 있다는군요. 그리고 그날은 폭설로 ,,도로 마비!!

그런데요 이름 지을때 남자는 남자답게 지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저처럼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으니..푸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