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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의 여왕


BY 캉캉 2000-11-29

열~분 감사함당 ㅠ.ㅠ;

우연찮게 올린글 이렇게 열심히 읽어주시니..흑흑

이런 독자의 반응에 신이 나서 울허즈한테 자랑을 했더니
아침부터 전화가 왔슴당.
그때 마침 저는 화장실서 용을 쓰고 있던터라
참 황당한 벨 소리에
일그러지는 표정을 수습하느라 애묵었슴당.

'누가 이리 아침 일찍부텀 전화얌..'

혹시 또 중요한 전화인가 싶어
엉거주춤한 자세로(사실 팬티도 몬 올리고..다행히 전 평소에
홈드레스를 입음. 캉캉춤을 춰야 하니까^^)
뛰쳐 나왔슴당. 혹시 넘 늦게 받아 실례나 안될까 하곤..

"보님!(여보님의 준말) 난데..그사이트 아듸가 모얌?"
"무신 사이트?"
"독자들이 몰려 오고 있다는.."
"왜?"
"혹시 내 욕이나 안 썼나 봐야제^^"

엉거주춤한 상태서 엉거주춤 갈켜주곤
횡허니 독서실로 도로 뛰어가 남은 근심을 풀고
다시 함 이자리에 앉아 봤슴당.

열~분!
제가 얼마나 실수의 여왕인지
앞으로 여실히 더 보여 드리겠슴당.

사람들은 S대 출신의 여자들에 대한
많은 편견을 갖고 있습디다.

한번은(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동네 아짐끼리 모여서 수다를 떨다
제가 월매나 놀랬는지..

"성격 더럽지..지밖에 모르지..잘난체 허지
외골수에 융통성 없지..한개는 알고 둘은 몰러..독허구
얼마나 이기주인지 몰러"

이기 서울대사람이래요.
순간 숨이 딱 멈추는줄 알았지유.
여기 이사람..어디 나왔는지 모르는게
월매나 월매나 다행스러웠는지..

열~분!
증말 증말 편견임다요.
제가 아는 많은 사람들이
월매나 순수허고 어질고 재미나는지..

열~분!
동네 안에선 무서붜서 핵교를 못 밝혔슴다마는
기왕지사 알려진거 미운털 박지 마시고
이뿌게 봐주소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