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21

누가 뭐래도 그건 내꺼쥐....남편의 월급봉투


BY 넷티 2000-12-04

난 여적 마녀 였었나?
남편의 월급 봉투를 무려 십여년 씩이나 몽땅 갈취 하면서도
난 한번도 그기 잘못?榮鳴킬?넘 한다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오이려 생활비만 딱 떼주는 그런 싸가지 없는 남편들을
난 무지하게 경멸 하는 쪽이다.

주부가 살림하는 재미가 뭔데.......
울나라 대다수의 아줌마덜은
진짜 알뜰 살림꾼이다

뭐 쓸줄을 몰라서 안쓰는기 아니라
빠듯한 월급에 경제 관념 없이 쓰다보면 한달 살아가기는 커녕
말년에 쪽박 차는건 물어보나마나다.

팔자를 잘 타고 나서 유산을 한몫 받을수 있다거나
남편이 요즘 신문 지상을 도배하는 그런 배짱의 소유자가
아닌 담에야 서민 아파트라도 한칸 마련해서

집없는 설움이라도 안 당하고 사는기
가장 커다란 소원인
평범한 봉급쟁이 마누라덜은
쓰는것 아끼고 먹고 싶은것 참아 가면서
남편의 월급을 살뜰이 관리해주지 않는가 말이다.

그런데 어떤 별종덜은 지 마누라 혹시나
저 없는 사이 맛있는것 혼자 다 사묵고
펑펑 써버릴까봐
몬미더워 생활비로 안 죽을 만큼만 떼주고
살림하는재미를 깡그리 빼앗아 가버리는 족속들도 있다

난 그런 족속덜을 젤루 경멸한다

이쯤해서 난 위대한 대한의 아줌마로서
내 업적을 자랑 하지 않을수 없다

울 남편 단 돈 백만원이 없어서 일명 카드깡이라는걸
해서 그돈 이년 동안 값게한 상거지로 신혼을 시작했었다.

한마디로 마이너스 출발인 셈이다

둘다 팔자엔 공것이라는기 없었고
오로지 자수성가 할 사명을 띠고 태어났으니........

나는 남편의 월급을 단 한푼도 축내지 않고 차곡 차곡
모았었다.
궁금 하실꺼다.
워떻게 안쓰고 사남?

난 상거지 울남편 자가용도 한대 사주고 싶었고(89년도 그시절 자가용은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넓다란 거실에서 마음껏 울 아그덜 돌아다니게도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옷가게를 무려 오년이나 했었다.
울 첫째 낳고
이주만에 남대문에 물건하러 갔을때는 정말이지 서러웠다.
상거지에서 남사는 만큼 살기가 그리 쉬워야 말이지..


결혼 십이년

현재 우리의 자산은 수백배의 뻥튀기를 거듭해
남 사는만큼 산다.

나는 그기 내 알뜰함이 70
남편의 외조가 10
행운이 20
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쩌면
남편의 월급봉투를 내게 독차지 하게한
남편의 희생이 70 퍼센트 일찌도 모르고
행운의 여신덕이 70퍼센트 인지도 모르지만

우쨌기나 난 지금도
당당하게 수입의100퍼센트를 내가 관리하는
우리집의 재무장관이다

이래서 난
이런 권리를 감히 허락한 대한민국이 가끔 자랑스럽기까지한다

그러니 대한민국의 남편들이여!
그대들은 월급봉투의 권리를
즐겁게 기꺼이 아내에게 위임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