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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BY 나그네 2000-12-04

울 시엄니는 80세를 훨씬 넘기신 백발 노인 이시다.
난 7남매의 막내며느리로 시엄니를 모시고 사는데 울 시엄니는 왕 잔소리꾼. 불켜면 불켠다고 잔소리 텔레비젼 키면 텔레비젼 킨다고 잔소리
먹을것 시장봐오면 돈 많이 쓴다고 잔소리.
노인이 되면 잔소리가 는다는데 정말인가보다.
오죽하면 옆집아줌마가 걱정을 다해주신다. 저렇게 일일이 그나이에 살림간섭 하셔서 나보고 힘들겠다고...
새로운 반찬이 식탁에 올라오면 아범 도시락이나 싸주지 왜 먹냐고..
매일 똑같은 잔소리를 매일 똑같이 하신다. 늘 뭐든지 시엄니 방식으로 해야지 안그러면 잔소리 하신다. 빨래는 어떻게 해야하고 .. 넘치고 넘쳐 만두할때 김치 다지는것 까지 옆에서 잔소리 하신다
처음엔 섭섭하고 화나고 신경성 위염으로 한참을 고생했다.
물론 나쁜 의도는 아닌데 매일 듣고사는 나는 늘 피곤하다.
잘해드리고 싶다가도 잔소리 들으면 기분상해서 안하는 날 많다.
나쁜 며느리 소리 들어도 할수 없다.
근데 냄편도 시누이도 모두 노인이니까 나보고만 참고 살란다
아! 언제까지 ... 이러다 내가 먼저 죽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시어머니 흉보면서 며느리가 닮아간다는 말이 있는데 나도 시엄니 흉보면서 닮아 가는건 아닌지...어휴
울 시엄니 잔소리 즐겁게 듣고 살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