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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 아줌마가 쓰는 이불속 이야기 (축하 이도희님)


BY 남상순 2000-12-05

50살 아줌마가 쓰는 이불속 이야기

성인사이트 '도희의 솥뚜껑'운영자 이도희

"내숭 없이 솔직하게 쓰는 글이라 많은 네티즌의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유료 성인사이트 '베드러브'에서 '도희의 솥뚜껑 칼럼' 코너를 운영하는 이도희씨(50ㆍ경기 의정
부시). 걸쭉한 이불 속 얘기부터 잔잔한 일상까지 삶의 진솔함이 묻어 나오는 글을 매일 올리는
주인공은 성인사이트와는 그다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평범한 50대 전업주부다.

여성 잡지나 라디오 프로에 꾸준히 글을 보내며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이씨의 글을 넉달전
한 친구가 이 사이트에 올려 의외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정식 코너가 마련된 것.

남편과 싸운 일화에서부터 자녀들 얘기 등 활달하기 그지 없는 50대 아줌마의 수다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이씨는 "다른 아줌마들처럼 성인 사이트에 대해 좋지 않은 생각을 많이 했지만 검색해 본 결과
이 곳은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 것 다 아는 50대 주부로서 젊은 사람들에게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얘기들을 많이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터넷과 50대 전업주부는 어딘가 궁합이 잘 안맞는 것 같지만 호기심이 많은 이씨는 5년 전부
터 PC통신을 배워 지금은 혼자서 홈페이지(http://peach48.hihome.com)까지 운영하고 있는
실력파. "남들 하는 것 안 하면 몸이 근질거리는" 아줌마라고 스스로를 설명한다.

지난 8월부터 기고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어엿한 '인터넷 스타'로 대접받는다. 30~40대 여성 팬들
이 많은데 집으로 찾아와 만나달라는 경우도 많고 자연산 송이, 감자 등을 보내오는 팬들도 있다
고.

주로 밤에 글을 쓰는 까닭에 항상 '네티즌 여러분, 이제 뼈 타고 살 타러(?) 이불 속으로 들어가세
요'라고 글 마침 인사를 하는 이씨는 "50대를 다 말라붙은 고목으로 보는데 50대도 할 것(?)은 다
한다"며 환히 웃는다.

장치혁 기자 jangta@dailysports.co.kr


입력시간 2000/12/04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