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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그 인연은 잘 못 만난 악연이였다.....-


BY 박 라일락 2000-12-07

나는 배우 전도연씨의 *접속* 영화를 보지 못했다.
아름다운 영상과 스토리가 재미있었다는 후문만 들었다.
그러나 그 사랑도 이루지 못했다고 하던가?......

내가 여기에서 밝히고 싶은 접속(채팅)은 한 가정을 정신적으로
완전 쫄 닥 망하게 했고, 물 적으로도 큰 피해가 있었던 이야기이다.
그 일은 나의 가까운 주위에서 일어났고,
좁은 농어촌에서 큰 뉴스였으며 흔히 말하는
-노랑 신문-에도 대서 특필된 사건이다.

꽃피고 종달새 지저귀며 물안개 피어오르는 지난 봄에 있었던 일이다.
내가 단골로 다니는 동생뻘 되는 미장원 주인 아줌마의 시동생 이야기인데...
어판 장 입찰을 마치고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머리 컷을 하러 미장원을 찾았다.
그런데 그 미장원 분위기가 영 밝지 않고 무거운 감이 흐른다.
내가 사연을 물은 것은 당연하고....
내용인즉.
30살 먹은 시동생이 채팅으로 만난 아가씨와 동거를 몇 개월 하였고,
결혼식을 올려주기 위하여 결혼식 날까지 받아서 예식장도 정하고
청첩장도 준비했단다.
그런데 대형 사고가 터졌단다.
교통사고?
아니란다.
아가씨가 자신을 속여서 1년 넘게 채팅하면서 기막힌 인연을 맺었던 것이다.
그 거짓말이 엇그제 시집 쪽에서 밝혀짐이다.
신부 감이 처녀가 아니고 5살 2살 아이가 달려 있으며 나이도 다섯 살이나 총각보다 많은 모던 것을 속인 유부녀였던 것이다.
여자 말에 의하면 남편이 주벽과 매질이 심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 다니는 입장으로 이 총각을 채팅으로 만나서 정이 들었단다.
어린 아이들은 친정에 맡겨 두고 이것저것 잡일을 하면서 떠도는 한마디로 불쌍한 여자의 일생 이였다.
처음에는 메일로 사랑을 꽃피웠고,
시간이 흐르면서 둘이서 만나 여관 등에서 사랑을 굳게 다짐하였고,
일년이 지나면서 방 한 칸을 얻어 동거로 들어갔단다.
물론 동거 상태에서 여자의 비밀을 알은 남자 쪽은 이러하지도 못하고 저러하지도 못하여 부모님에게 계속 속여 왔다.
자식을 둔 부모 마음은 어디 그러랴!
혼인식도 올리지 않고 동거를 하는 자식놈이 남의 눈에 좋게 비취지 않기에 식을 올려줄려고 한 것이다.
예식 날을 받고 모던 준비를 거의 끝낼 쯤.
그런데 며느리 될 아가씨가 자꾸 요리 조리 핑계를 대면서 양쪽 부모님을 만나기를 꺼리고 있어서 일단 의심을 하고 막내아들에게 뒷조사를 하게 했단다.
세상에 이런 일이!!!!!!
시집 쪽 집안은 발칵 뒤 집혀 버렸다.
좁은 시골에서 소문은 배로 불어서 바람에 날려가고....
그 충격으로 날 벼락맞은 시집 식구들 머리 풀어 통곡하고.
시어마이 될 사람 머리에 수건 쓰고 약탕기 숯 불 위에 올라가고.
더더욱 가관인 것은 여자의 전 남편이 이 사실을 알고 간통죄로
고소 하겠다고 펄펄 날뛰고 있다나.....
여자 쪽은 죽어도 매질하는 전남편과 살지 않으며 이 총각하고
이별은 못한다고 하고, 전 남편은 끝내 이혼을 해 주지 않고
녀ㄴ, 노ㅁ을 살기만 하면 형무소 쳐 넣는다고 협박장 보내고......
뒤에 다시 들은 소식에 의하면
결국 둘은 식을 올리지 못하고 부모 형제들의 가슴에 상처만 안겨주었고 많은 경비를 부담 안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뒤 사연은 내가 좀 바쁜 여자인가?
아직 못 들었다.
시간 나면 미장원 가서 한 번 물어봐야지.

채팅!
아름답고 향기로운 그리고 좋은 인연도 만나지만,
우리 이웃의 총각처럼 만나지 말아야 될 악연도 있다.

그럼 살림 사는 우리 아줌마는?
이것은 순전히 나의 생각이다.
이유 달지 말 것을 부탁하고 말하는데....
남과 여의 만남은?
우정의 고리로 연결되어 풋풋한 정으로 이어져야하며,
그 이상은 곤란 할 것이로다.
만나서 정들고 열정으로 불붙어
정사로 이어지면
그때는 이미 열차는 떠나 가버린 거다.
그 런 여자의 일생!
한마디로 불쌍한 팔자로 변한다.
나는 보았다.
한번의 실수한 채팅이
오래 가면서
그 여자 인생이 막가파로 흘러가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