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요 아시나요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댈 보면 자꾸 눈물이 나서. 차마 그대 바라보지 못하고 외면해야 했던 나였음을. 아시나요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대 오가는 그 길목에 숨어. 저만치 가는 뒷모습이라도 마음껏 보려고 한참을 서성인 나였음을. 왜 그런 얘기 못했냐고 물으신다면 가슴이 아파 아무 대답도 못하잖아요. 그저 아무것도 그대 모른채 지금처럼만 기억하면돼요 우리.. 그리고 날.. 아시나요 얼마나 힘겨웠는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듣지 못하는 병이라도 들면 그땐 말해볼 수 있을까요... 모르셨죠 이렇게 아픈 내 마음 끝내 모르셔도 난 괜찮아요... 그댈 향한 그리움의 힘으로 살아왔던 거죠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죠...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다시 떠나도 그댈 만났던 이 세상만한 곳은 없겠죠... 여기 이 세상이 아름다운건 그대가 머문 흔적들 때문에 아마...슬픈 오늘이...같은 하늘아래 그대와 내가 함께 서있는 마지막 날인걸 그대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