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난 자유를 잃었다. 저의 시아버님은 2년전에 풍으로 쓰러지셔서 기본적인 모든것을 다 제 손으로 해결해 드리며 그렇게 지냈어요. 그러다 몸도 조금씩 좋아지시고 화장실은 혼자 가실수 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으로 생각했는지 몰라요. 고생했다며 시누이가 잠깐 모시겠다고 해서 그렇게 3개월의 자유를 얻었었는데 오늘이 끝입니다. 지금 남편은 서울에서 이곳으로 아버님을 모시고 내려오는 중입니다. 저 그동안 3개월동안 옷도 마음대로 입고 먹고싶을때 먹고 웃고 싶을 때 크게 웃고 그렇게 자유를 아주 만끽하며 살았는데....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지 알면서도 지금 막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것 같아요. 나쁜 며느리라고 나무라셔도 어쩔수 없네요. 지금 제 술직한 심정이니 저 위로좀 해주세요. 저 잘 할수 있게 용기좀 주세요. 저 많이 마음이 힘들거든요. 이러다 내가 늙어 중년의 아줌마가 되서야 다시 이런 자유를 맞을수 있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 저는 아직 31세거든요. 힘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