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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유전이 되나..........칫.


BY 넷티 2000-12-08

아홉살 배기 울 아덜.
여덜살적에
택시를 타고 좀 먼거리를 갈 일이 있었는데

돈은 내가 내는데
왜 지가 안절 부절 인지.........

엄마 어떻해 ?.......
벌써 오천원이야.
미터기에서 눈을 못떼고 조바심을 내더니

그날 이후
녀석의 꿈은 택시 운전 하는거
돈을 마니 마니 벌수 있을것 같다나.........

며칠전
녀석의 생일날 케익을 배터지게 묵고
붕어빵이 먹고 싶다기에

평소 같으면 이 돼지야
했겠지만
날이 날인지라
천원을 쥐어 보냈는데
이십여분이 지나도 오지 않아서 애를 태우고 있는데

풀빵 봉지를 들고 들어 오면서 녀석 하는말

엄마! 붕어빵 장사 무지 잘되는거 있지.
여태 기다리다 사왔어.

너두 붕어빵 장사 되고 싶냐?

헤헤거리며.으응..

오늘 아침엔 학교에서 부페 파티가 있다고
먹거리를 준비해 가야 한다기에
빵이나 사가라구
아무리 꼬셔두 막무가내루 떡볶이를 해달라길레

할수없이 해줬더니

녀석 하는말

우와 맛있다.
엄마 우리학교앞에 와서 떡볶이 장사해요.
그럼 돈 마니 마니 벌수 있겠는데

녀석 지 에미 어릴적 꿈을 똑같이 닮다니......

지가 그랬걸랑여.

시상에서 질로 부러운 사람이
울 읍내
역전에서 국화빵 파는 아줌니 였거덩여.

얼매나 장사가 잘되던지 굽기가 바빴거덩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