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험을 얘기하러 왔더니 벌써 올린분이
계시군요.
소위 말하는 왕따라는것.
저희 가족은 죽음까지도 생각했었습니다.
작년 우리 딸 중학교에 가서 막 새꿈을 펼치려
할때, 여러 학교에서 모이게 되는 중학교는
더욱 심합니다.
이학교는 한 학급에 여학생은 12명씩 입니다.
그 적은 숫자가 맘이 맞으면 얼마나 재미있는
생활이 되겠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예요.
하나 사나운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한명씩 따돌리는데 정말 심각해요.
그 아이와 말하거나 놀면 자기가 당하니까
아무도 말을 안시킵니다.
이유가 없어요.
자기와 다르면 왕따가 되는 겁니다.
우리아이 학교를 안 가려고 울고 아침마다
죽일듯이 윽박질러 보내면 점심도 못먹고
배가 등가죽에 붙어 오길 1년가량.
소문은 날개를 달고 어느반 누가 왕따라하면
10학급 모두 알게되고 그 아이들도 같이
합세합니다.
학교에 찾아가 상담도 하고 짱이라는 아이에게
간곡히 사정도 해 봤지만 아무 소용 없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한참 클 나이에 체중이 8킬로그램이나
빠지고 위장병까지 생겨 고생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집에오면 공격적이고 공포에 떨기도 하면서
헛소리로 누군가를 죽여버리겠다고 중얼거리기도 하고.
차라리 때리면 맞고 쉽게 해결이 되지만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는데는 장사도 당할수
밖에 없습니다.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더 서운하더군요.
학교에선 요즘 아이들 어쩔 수 없다고
그 아이들 엄마와 만나서 저녁 식사라도 하며
얘기 해 보라고.
그런데 그런 아이들 엄마들은 대부분 대화가
안된다는것이 공통이더라구요.
모두 자기 아이는 착해서 절대 다른아이
왕따 시키지 않는대요.
우리 아이 에게 문제가 있을 거래요.
저도 다른아이에게 물어 봤어요.
왜 왕따를 시키느냐고.
그랬더니 이유가
부자이고 피부가 하얗고, 남자 애들한테 인기가
많아서라더군요.
우린 부자가 아니예요.
10여년만에 새 아파트에 입주해서 친구들 데려 왔길래
해 놓은 밥이 없어 짜장면 시켜 주었던게
그 원인 중의 하나였습니다.
몇번 그렇게 했는데 잘 먹고나서도 뭔가 기분상하면
집단 따돌림.
우리 부부 노력하다하다 지쳐 다같이 죽자고
뭉쳤습니다.
(전학을 가도 똑같이 시달린다는 얘기에)
순간 억울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복수를 결심했어요.
뒷짐지고 구경하는 교사들에게 마지막으로 어떻게
할것인가 물었죠.
담임 나중에야 아이들 불러 하나씩 조사하더니
잘못했다고 우리 아이가 거짓말하는줄
알았다고 (사실 아이들 누구도 선생님께 바른말 못함)
날 보고 몰랐던것 가르쳐 줘서 고맙대나.
그 아이들 며칠간 반성문 쓰고 사과 받고
일단락 되긴하였으나 지금 다시 혈압이 오르고
뒷골이 땡겨 진정제 한알 먹어야 될까봐요.
저 지금 무슨 얘기 썼나 모릅니다.
속상한 얘기는 말로해야 시원한데
글로 다 표현 안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