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이 남원땅이라
어릴적 부텀
광한루를 수십번도 더 가곤 했었다.
어릴적엔
초파일날(석가 탄신일) 열녀로 당당히 뽑혀 시가 행진을 하는
춘향이가 부러버
(당시는 포상으루 누렁 황소를 주기도 했었다.)
내도 크기만 해뿌라.
십팔세만 되아불면
춘향 선발대회에 나가서리 당당히 입상해 보는기
어릴적 유일한 내 소망이었드랬다.
하지만
열녀 기질로만 본다면야 내도 당당히 나갈 자신이 있었는디
바탕도 중요헌 대회인지라
그야말로 꿈으루 끝나고 말았다.
춘향이 빠굴친 야그라면
귀가 닳도록 접한 야그라
우리의 위대하신 예술가 림권택 감독이
그 야그를
영화로 맹그러
호평을 받았다는 야그를 듣고도
영화관은 고사하고
비됴값 1000원이 아까버
대여 순위에서 항상 밀리곤 했었다.
어제는 드뎌
결심을 굳히고 다른 건 아무것도 안보고
춘향이를 덜렁 안고 나와 버렸다.
아~~~~~~~~~~~~~~~~~~~~
감동의 물결이라니........
말로는 표현조차 어려운
영상미.....
산천에 널부러진 진달랜지 철쭉인지
그 장면에선 숨이 딱 막힐 지경이었고
대나무밭 위에 소복히 쌓인 눈과 여인의 긴 긴 기다림......
창소리는 또 얼마나 애간장을 녹이기에 족하던지..........
열분덜도 꼭 한번 보세요.
진짜 아름다운 영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