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3년전...
그 때 전 쪼꺄 지 멋에 사는 잘나가는 아가씨의 한명이었습니다. 울 회사의 어떤 남자분이(그 분이 총각) 절 첨보고 그랬답니다.
"울 회사에 웬 모델이여?"
ㅋㅋㅋ (자랑이 좀...) 근데, 그 넘이 낸중에 그러데여. 입만 안 열면 공준데... 입만 열면...생략함다. 인신공격이라서...
하여튼... 그때도 겨울...
크리스마스 이브... 심심하고, 무료하고... 생각을 했지요. 이러코롬 좋은날, 집에는 가기 싫고, 우아떨면서 식사나...
그 때 그런 생각이 나데요. 그려... 스테이키나 한번썰어 먹자...
그래서 수첩을 뒤적이면서 한명을 차출했슴다.
전화걸어 그랬죠
"어이~ 너 영광이다. 오늘 나랑 데이또 한판하자... 오늘 풀 코스로 스테이키한번 먹자... 그래... 6시 30분꺼정 회사 앞으로..."
그랬죠.
사실 스테이키는 몇번 먹어봤는데, TV에서 나오는 풀코스로 서빙하는사람이 옆에서 바쳐주고, 이런걸 못 먹어 봤거든요. 어서 하는지도 모르고...
그래서 호텔 로 갈까 하다가 분위기(?) 가 이상코 해서 송정으로 장소를 정하고 있었슴다.
근디... 지가요 조심성이 없어으리 맨날 자빠진다는 것 아닙니까?
것두 하이힐(지는요 10cm짜리 굽요)을 신고 넘어지면 신발탓이려니 한다지만, 것두 아니고 꼭 낮은 신발(요거는 4-5cm)만 신고 나가면 어김없이 넘어지고, 운동화신고도 넘어짐다.
그래서 정강이 뼈가 성할날 없고, 맨날 멍을 달고 삽니다.
그날은 낮은 구두를 신고 있었던 터라, 설마하면서 약속장소로 가기 위해 지하로를 건널려고 했슴다. 우리나라는 왠 계단이 그리도 많습니까? 내려가는데 갑자기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길래, 내 탄에 없는 운동 신경으로 뒤로 제꼈는데, 시상에... 계단에 넘어졌슴다. 것두 모서리에... 것두 몇계단 엉덩이로 내려 왔슴다. 행여 사람들이 볼까봐 퍼뜩 일어났는데, 엉덩이뼈를 다친거예요.
걷는것도 힘들고...
여하튼 약속장소에 가서 차를 탔슴다. 전 그 때 소형차의 큐션이 그렇게 안 좋은줄 첨 알았습니다. 엉덩이가 아파서, 의자 뒤로 제껴 옆으로 누웠다가, 바로 앉았다가, 작은 큐션을 댔다가...
그래도 아프데요...
그런 몸을 하고도 그 스테이키 한번 먹을려고 1시간 차를 타고 갔슴다. 스테이크 하우스... 이름을 보니 그럴싸 하더군요. 들어갔지요. 근디... 계단을 걸어서 못 올라갔겠더라구요. 2층인디, 그걸 못올라갔어요 엉덩이가 아파서...
어째어째 올라가서 스테이키를 시켰는디...
기냥 평범한 스테이키더군요. 서빙하는 사람도 없고...
기냥 회사 근처에서 먹을껄하면서 말은 못하고... 왜냐 먼저 여기 오자고 했으니까...
그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 여기서 먹고 어디 커피가 맛있다던데, 거기가서 마시고...진짜 나름대로 스케줄을 짜 가지고 왔는데...
다 꽝이 됐지요. 뭐...
또 우째 우째 내려와서 집으로 갔지요. 가 보신분은 아시지만, 송정가는 길이 좀 꾸불꾸불 합니다. 분위기 잡자고 달맞이 고개길로 갔거든여. 미치겠더만요.. 아파서... 진짜로 눈물이 나는데, 행여나 분장한 것 지워질까봐 울도 못하고... 그래그래서 집에 왔습니다.
그 때 전 참 암담했습니다. 울집이 2층이거든여. 또 계단을 타고.. 끙끙거리면서... 근데, 제방은 3층이라는것 아닙니까? 평소엔 그리도 좋던방이 그날 따라 참 싫대요.
우째 우째 또 올라가 있을려니, 울 엄마 왔대요. 함 보자 그러대요. 우째 보여줍니까?
내가 볼려고 팬티 벗고 거울 앞에 섰는데, 꼬리뼈가 아픈데, 왜 허리가 안 돌아가는지...
담날 ...
하루종일 집에서 전화오는 것만 지겹도록 받았습니다. 차마 넘어져서 이러쿵 저러쿵은 못하고 기냥 몸이 안좋다... 참 슬프더만요...
회사가는데, 버스를 탔는데, 오매... 더 아프더만요. 글구 울집에서 가는 길에 지하철 공사를 많이해 텅텅... 버스가 참 많이도 튀더만요...
의자에 앉아서 그런가 보다... 집에 올땐 서서 왔습니다. 고통이 더하더만요...
우째 우? 일주일이 지났슴다. 좀 덜아프데요... 그래서 거울로 봤습니다. 몽고반점은 분명히 저쪽에 있는데 또 다른 몽고 반점이 시퍼런 색깔로 꼬리뼈 앞을 가로 막고 있더만요...
저요... 그러고 난 뒤로도 수없이 넘어졌슴다. 오죽하면 임신하고도 넘어졌을라구요...
열분,... 가만히 걸어가도 갑자기 아스팔트가 올라옴다. 그래서 넘어짐다. 조심 하세요... 특히 결에는요...
요새는 가끔 아픔다...날씨가 흐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