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빠, 언니, 저 이렇게 3남매입니다.
어렸을 때는 막내라고 이쁨도 많이 받았죠..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오빠의 동생이란게 좀 원망스러울때가 많았습니다. 오빠가 고시공부를 하는지라.
전 대학 1년동안 교통비까지 포함하여 5만원의 용돈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방학때도 아르바이트를 해야했구요.
그 다음에 투쟁을 하여 용돈을 좀 올려받긴했지만요.
좀 궁핍하게 남들처럼 예쁜 옷 사입고, 꾸미는 욕구를 참아가며 그럭저럭 잘 지냈습니다. 그래도 속으로 많이 억울할 때도 있었어요.
다행히 오빠는 공부를 잘해서 대학, 대학원 내내 장학금을 받아 등록금이 들지는 않았지만요. 그래도 별도로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았습습니다.
한번은 백하점 아르바이트를 할 때였는데..
하루 10시간씩 서서 일하고 들어오는데 다리가 팅팅부어 좀 힘들더군요. 그런데 어쩌다 엄마 가계부를 보게 됐는데, 고시원에 있는 오빠한테 돈 70만원을 방비와 함께 용돈으루 부치셨더군요.
"저 돈에서 나한테 10만원만 주면 나 그냥 한달 살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남몰래 울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전 결혼을 했구요. 오빠는 군대를 갖다 온 후에도 현재도 고시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 하면 안되지만 그동안 오빠가 하는걸로 봐서는 내년에 합격할 가망성이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설사 1차에 합격하더라도 2차에 합격하기까지 최소한 3년을 잡더군요.
제가 그렇게 친정에 도움을 주는건 아니지만 가끔가다 집에 행사가 있을때 도움을 주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엄마의 말 한마디가 좀 가슴이 아플때도 있습니다.
물론 엄마가 그냥 하는 말이라는거 잘 알죠. 그리고 저희 엄마 원래 좀 퉁명스러우시거든요. 그리고 지금까지 이렇게 키워주신거 감사하다는것도 너무나 잘 압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 가끔 좀 억울할 때도 있습니다.
그냥 갑자기 오늘 기분이 이상해져서 주저리 주저리 쓰게되네요.
ps- 혹시나 이 글에 또 훈계를 하실 분들 좀 참아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