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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연수중 접촉사고 난적 있으세요?


BY 연수중 2000-12-23

전 정말이지 오늘 액땜한번 크게 했습니다.
요즘 저는 차일 피일 미루던 면허증을 올해안에 발급받을 요량으로
지난 3개월간 실로 바지런히도 면허 시험장으로 전문학원으로 뛰어
다녔습니다.
다행히도 신랑 출근시간이 늦은 편이라서(10시30분) 두아이 잠잘때
맘편하게 다닐순 있었죠.대신 남편이 아침을 걸렀지만요...
요는 오늘 일어난 황당한(?) 사고에 대해서 말씀 드리려고합니다.
오늘이 도로연수 마지막날 이었어요.
비싼 연수비와 검정비가 아까워서 이번에 떨어지면 한번 또보자하는
맘보다는 어떻게든 한번으로 끝을내자는 맴이 더 앞서더군요.
그동안 아침잠 설치며 새벽 칼바람 맞으며다닌 고생도 오늘로 끝이
구나하며,비장하게 꼼꼼하게 핸들을 잡았습니다.
참고로 제가 다닌학원은 강서 면허시험장 옆의 **전문학원이걸랑요
거기서 B,C 코스를 타려면 시내방향으로 내려오다가 충효원 사거리
에서 우회전을 합니다.그렇게 가다가 오정동 삼거리에서 저는 직진을
하는 코스였습니다.사고는 거기에서 났습니다.
제가탄 차는 1종 이기때문에 왕복 4차선인 그도로에서 전 2차선에서 신호대기중 이었습니다.신호가 바뀌고 전 배우는 입장이니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자는 맘으로 한 10 미터쯤 갔을까요.
갑자기 1차선 차량이 제차를 막으며 도는거에요.분명히 직진 신호
였는데 말이죠.옆에있던 강사가 급브레이크를 잡고,제앞을 막은 그차량은 비가와서 노면이 미끄러운탓에 저와 부딪힌 충격으로 차가
빙그르 미끄러 지데요.
근데 그 승무원인듯한(아시아나 항공사 제복을 입었음)가 한 행실이
넘너무 괘씸하다 이겁니다.
물론 100% 그쪽 과실이지만 차에서 내려 보지도 않는 그녀한테 학원
강사가 가서 놀랬겠다,다친덴 없느냐하고 물어봐주니 오히려 우리쪽
에 과실이 있는양 언성을 높이는데....
면허도 없는 내가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참 이해가 않되는 일이더군요.어떻게 2차로에 있는 차가 직진하고 있는데 그앞을 가로질러
1차로 차량이 우회전을 할수 있는지......
그녀 말에 의하면 내가 넘 느려서 바빠죽겠는데 넘 느려서 날 추월
해서 우회전 하려했는데 핀트가 않맞았다고 하데요
절대로 미안하다는 말은 커녕 오히려 저땜에 더 늦어서 재수가 없다
는 표정으로 절 마구 째려보구 눈내리깔구(키가 크니까) 연락처
강사한테 남기구 적어가구 휭허니 가버리더군요.
전 그야말로 초라하게 그자리에 버려진 기분이더군요.
생각하기에 따라선 제가 더 치명타를 입었는데...
평생 무서워서 핸들을 못잡을 수도 있는데...
학원 강사가 그러더군요 그녀도 많이 놀랬을 거라구 이해하라구.
이해 하죠뭐 이 아줌마가 넓은 맴으로....
제가탄 차는 전조등이 깨지고 안전밸트가 풀리고 깜박이가 고장이
나서 중간에 차를 바꿨탔답니다.
여러분 운전을 처음 배울때의 그맘으로 서두르지말고 여유있게 합시다
참고로 전 코스시험중 돌발에서만 10점 감점으로 합격 했거든요..ㅎㅎ
두서 없는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5분 먼저가려다 50년 먼저 간다는 말을 몸소 체험한 하루였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