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남편의 생일이었다.
아침에 미역국 끊여주고
저녁상에 반찬 몇가지와
육계장을 끊여 상을 봐주었다.
저녁상에 앉은 우리 남편 육계장 먹으며
"육계장 산거야??"하고 묻드라..
"아니,내가 한거야..왜?맛없어??"하고 물으니
하는말..
"아니 난 또 산건가 싶어서..고맙다..
내 생일이라구..신경써줘서..나 밉다고 산지 알았어"
이래 저래 미운건 사실이지만
생일상 나몰라라 할정도로
미워하지 않았는데..
가슴 깊은곳에서 아픔이 느껴진다.
내가 미워하는걸 알면서도
나의 옆에 서있는 그는 얼마나 비참했을까??
나는 정말 그가 느낄 만큼 그를 미워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