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방학을 하고 나니 이건 전쟁이 따로 읍다
아침에 일어나는 일에서 시작해서
자고 일어나면 옷을 제깍제깍 찾아 입어야 하는데
(난방비 절감을 위해 하루 한번 보일러를 돌리기 때문)
콧물 질질 흘리면서도 옷을 안입는다.
7살 8살 사내아이 둘이 붙어 있으면서
무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옷 입어라!!
잔소리 열 번에 겨우 옷가지 하나 걸치고
또 뭐가 그리 바쁘다고
밥 먹자!! 소리 열두번에 밥상 앞에 겨우 앉아대니....
눈뜨면서 시작한 전쟁은 잠자리에 들때까지 그치질 않는다.
스무번은 불러대야 겨우 네~~! 대답소리 한번 들을 수 있고
거실에 흩어진 레고통 정리는 아예 자기 자리 찾을 생각을 안한지 오래다.
매사 깔끔하게 정리하고 사는 버릇은
애시당초 싹조차 없었던 나라지만
28평 보금자리를 쓰레기통으로 만드는 재주를 지닌 4명의 식구들이
어느 한치도 지지않고 어질러대니
요즘 내 머리가 지끈지끈, 폭발하기 일보직전이다.
오늘은 머얼리 안동까지 나가서
보람찬 방학 일정 중 하나로
극장이란걸 처음으로 보여주고
포켓몬스터 영화를 관람하는데
누가 촌놈들 아니랄까봐
안동 대도시 대로변에서 촌티를 줄줄이 낸다.
느그들 안떠들어도 느그들 행색으로
의성촌놈인거 누구나 다 안단다 야들아~
이러고 신년을 맞이하고
계획을 세우고
1월말 까지 있을려니
에구~~ 내 머리야!
선배님더얼~
저 좀 도와주시라요...
이것들 데불고 방학을 어찌 보낼까요.ㅠㅠ;
(제 식은땀 닦는 모습 뵈는가요...?)
긴 겨울방학에 당황하는 초보학모
의성사는 너른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