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63

남편의 실수..


BY 히제이 2001-01-10

우리 남편 군대 얘기 임다.

첫 훈련 끝난 후 배식시간..

70년대 당시에는 식사시간이 정해져 있고
타율배식제(지금은 뷔페식으로 자율적임)
밥 나오는 곳, 국 나오는 곳, 반찬 나오는 곳
이렇게 정해져 있었다내요.
남들처럼 들이 밀었다 꺼냈는데 밥이 없는거라요.
"나는 밥 왜 안주요?"
주걱으로 내려치며
"식반 거꾸로 넣었잖아 임마!"

제식훈련과 총검술 때..

군대에서는 키 큰 순서로 줄을 섬
키 큰데다 마르기까지해 휘청거렸슴다.
대대장 말하다 수틀리면..
"거기 키 큰 놈 나와!"

절도 있게 구령을 붙여야 하는 총검술..
총 무게만도 만만치 안은데다
총과 함께 휘둘리느라 애쓰는데..
"거기 흐느적거리는 놈 나와!"

사격 훈련 때..

눈이 나빴던 남편은 안경끼고 가면 구르다 깨져
눈 다친다고 충고한 사람의 말 믿고 그냥 갔답니다.
과녁은 보이지 않고 사방에 총소리 요란하고..
비슷하다 싶은데로 그저 바바방 쏘고나
해질녁까지 PT체조 구르기 얼차려..

친구들 사이에서
내가 하사관들 교육 다 시켰잔냐..
철책 경비 그거 점검만 했다야..
사격 포상 휴가 나왔잖냐.. 자대 배치 1주일만에..
내가 발 들면 3단이라는 거!
등등등...
끝이 없는데 찌그러져 있더니
"형도 군대얘기 해줘요"
기대에 찬 저에게
"내는 별로 할 말 엄다. 군대가 다 그런거 아이가.."
쌈시로 이러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