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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이 납작한게 맛있다 카네예....


BY 날개 2001-01-10

추워서 시장가기 싫어서 남은반찬 데워먹고,
또 남으면 잡탕하고 했더니 녕감탱이,아침에 인상을
있는데로 쓰면서 "망구야,오늘저녁 반찬 좀 두고보자"
두고보자는넘 하나도 안무섭더라,속으로 혀를 낼름 했지만
그래도..처자식 먹여살리는데 우짜겠노,하면서
오랜만에 마트에 갔다.
충동구매할까봐 메모를 가지고
꼭 필요한것만 샀다. 한켠에 메모에도 없는 사과가
먹음직스럽게 쌓여있었다. 갑자기 한입베어먹고 싶었다.
(임신부마냥..ㅋㅋㅋㅋ이나이에.)
나이드신 할머니께서 사과를 고르는 날 보시더니
"새대기(?)! 사과는 밑이 튀어 나온것 보다
밑이 납작하게 생긴것이 맛있다 안카나"
납작한 사과는 '암사과' 불룩한 사과는'숫사과'라 한다.
ㅎㅎㅎㅎㅎ그렇다면.. 나는 밑이 납작한 사과 4개를
골라 봉지에 담다말고 한개는 밑이 불룩한것한개를
바꾸어 넣었다.
납작한건 녕감주고 불룩한건 내먹어야재..

추신: 정말로 밑이 납작한 사과가 맛있었다.
나이드신분의 현명함에 고개가 끄득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