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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고 삽시다 ! 아줌마끼리라도...


BY qqahua 2001-01-10

양보를 많이 해보셨나요? 많이 받아봤나요?

전, 3년전 첫아이 가졌을때 전철안의 출퇴근길 경험이 잊혀지지 않아요. 사람들은 밀쳐대지, 배는 불러 다리는 아프고 허리는 끊어지는것 같고..내앞에서 천연덕스럽게 다리 꼬고 앉아 신문읽는 30대 샐러리맨에게 서서히 화가 날무렵 겨우 자리가 났죠.
앉을려고 둔하게 가방을 고쳐매는데 잽싸게 옆에서 끼여들어 앉아버리는 또다른 30대의 회사원..9개월 내내 버스나 전철안에서 내게 그나마 자리를 양보해준다거나-대부분 그냥 사양했지만-배려의 시늉이라도 한사람들은 대부분 내또래의 아줌마(?)들이었죠. 동병상련인가요?

남편 따라 지방에 내려온지 3달. 더 정답고 따뜻할거라고 생각했는데..글쎄요, 최소한 날씨는 더 따뜻하네요.
백화점 셔틀버스에서.. 3살된 딸아이를 한손으로 앉고-붐벼서 세울수가 없었죠- 한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저, 20분동안 죽는줄 알았어요. 팔은 덜덜덜 떨리며 떨어져 나가는거 같고 땀은 비오듯.. 아이는 잠들어 어깨에서 자꾸 미끄러져 내리고..등에 맨 배낭에는 짐이 가득..아무도 아이를 받아줄 생각도 없데요..집앞에 올때까지..
그날만 그랬냐구요? 아뇨, 3달지난 오늘까지, 오늘 딱한번 아이를 받아줬을뿐..숨돌리고 있는데 저번에 저처럼 한손에 아이를 안고 위태롭게 서있는 젊은 아줌마를 다들 못본척 하고 있길래...큰소리로
"어머, 너무하다. 아이라도 좀 받아주지...", 양보하는 아줌마가 됩시다. 동병상련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