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별 볼일(?) 있었던 일을 지만 알고 잇으려니 넘 아까워서 하나 올릴람다.
몇 달 됐나요?
지는 참 요상한대여.
그 날은 미븐 날이었나봐여.
띠리리리리리리~~~~~~~
"여기 관리실인데요. 그 집 차가 XXXX맞지요? 넘버는 XXXX이고요"
귀따갑도록 울리는 핸폰, 저나소리에 잠이 깬 듯,
넋나간 사람맹키로 훠이훠이~ 자는 지 손꺼정 밟고 지나가는 잉간의 얼굴이 심상찮타 싶더만...기어이?
어둠 속의 아파트 건물들은 나무를 꽁꽁 에워싼 칡 덩굴 맹키로 꺼무틱틱한데,
아파트 후문을 벗어나 한참을 걸으니 드뎌 눈에 익은 차! 등장!
처참한 모습으로 우덜의 눈앞에 있었져.
차를 대충 수습해놓곤,
울고 있는 파편들과 떨어져나간 휠을 개천에다 휘딱~ 던지곤,
속에서 팥죽을 수십 솥이나 쑤면서,
지는 혼자서 끓어오리는 속을 진정시킨다꼬 어쩔 줄을 모리는데,
꺄불고 있어이~~~~~~~~~~~~~~
울 잉간!
술 한 번 걸게 걸치면, 새벽 1-2시에 들오지요.
코가 뻘겋고 삐딱하게 돌아가가,
다리가 갈지짜로 꼬이도록요.
꿀같은 신혼 때는 오매불망 잠도 안자고 기달렸지만서도,
인자는 잠만 잘 온담다.
아예 자리깔고 실컷(?)자다보면 문여는 소리가 들리져.
'흠...이제사 기어들오는구만...몇시야? 이잉? 2시반?'
자다가도 문여는 소리에 깨는 것이 아니구,
잉간이 문열기 몇 초 전에 잠이 타악!깨는 거예여.(잠이 깨지져! 오토매릭! ^^)
= 남푠이 이삔 날은 자다가 발딱~ 인나서
환영인사를 방긋~ 웃으면서 하고,
= 쪼매 이삔 날은 상체만 인나서 손한번 흔들어주고 다시 원위치!
= 그렁저렁 한 날은 눈만 빤짝 뜨곤, 손한번 흔들어주고 눈꺼풀 원위치!
= 미븐 날은 아예 자는 척!
잠이 퍼뜩 깨보니, 문여는 소리가 나는 거예여.
옷벗는 소리가 들리더니,
대번에 자기 잠자리로 드가는 거예여.
(내중에 나와보니, 현관에서 방까지 껍질이 항개씩 항개씩 차례대로...)
어두우니까 지 손을 막 밟으면서여.
'이 잉간이?'
눕자마자, 드르릉~드르릉~ 기차 두대가 지나가대여?
'E.....C.....시끄러버라...곱게 좀 자마 안되나?'
깻던 잠, 꾸던 꿈 다시 이을라꼬 낑낑대는데,
살폿 잠이 들라카는 순간!
울라라라라라라라~~~~~~~~
울 집 저나와 남편의 핸폰이 같이 울리는 거예여.
'이잉? 이 새벽에 무신 저나가 두통씩 동시에 울린다냐?
누가 새벽에 잠 안자고 장난저나 하능겨? 써글 넘들...'
일케 생각함서 안 받았져.
한번 저나가 끈키능가 싶더니,
또 띠리리리리리리~~~~~~~~
'혹 어느 집 논네에게 무신 일이?'
싶어서 저나를 받았는데,
"네, 맞는대요. 와 그러심꺼?"
"아저씨가 주차를 잘 못해 놔서요. 통행에 지장이 많으니 차를 좀 치워 주세요."
"네? 그래요? .........예..........알겟심더."
'딸칵~'
저나를 끊고 자리에 다시 누워 머리 속을 정리했네요.
한참동안 무지 갈등때렸져.
'우야꼬? 기냥 못들은 척 잘까?.....잉간이 주차를 우째 해 놨길래?'
궁금키도 해서 발딱! 인나서 옷을 주섬주섬 ?z지요.
따라 일어난 잉간!
"와? 뭐카든데? "
"뭐카긴...주차를 이상하게 해놔서 통행에 방해된다..카지."
"나가볼라꼬?"
"나가야지."
"........................."
"........................."
( 갑자기 쩔쩔매며 우짤 줄을 모리는 표정으로)
"차....몰고 오다가 박았다.....그런데......어데서 박앗는지 모르겠다."
"박았다고?"
"으..응..."
"........................"
(내가 미쵸미쵸!
술마시고 늦게 들오는 것도 미버서 우짤 줄을 모리겠는데,
머시라? 차꺼정 박아야?
어무이~~~ 시엄니~~~ 우째 이런 잉간이 다 있다요? ㅠㅠ----->방백)
점점이 빛을 발하는 집!
무신 일로 글케나 일찍 인났는지,
안즉 안잤는지,
자다가 깻는지...
어둠을 밝히고 있었지여.
하늘에는 무심한 별이 빤짝빤짝~
'저벅저벅'
'뚜벅뚜벅'
'울 차가 도대체 어딧능겨?'
서서 자고 있는 차들이 그날따라 예사로 안보이고...
차가 길 어중간한 곳에 서 있대여?
잉간...보통 주차할 땐, 길 옆에 딱 붙여서 주차하거등여?
금방이라도 출발할 차 처럼, 편도 1/3 지점에 어정쩡~
가까이 가서 보니
우째 이런 일이?
차가 부상을 당해도 일케 중상을 당한 적은 없었는디...
운전사쪽 문이 안닫히고,
좌측 깜빡이, 완죤 망가지고,
좌측 사이드미러, 완죤 이탈하고,
앞바퀴 휠, 다 날아가고...
얼매나 속에서 용암이 화르르르~ 솟아오르든지...
꼭꼭+꾸욱꾹... 눌러두고...사태 수습부터...
차를 옮기볼라고, 시동을 걸어 차를 움직여볼라니,
시동은 걸리는데, 차가 꼼짝을 않네여.
녀냑한(뤼알리?) 지가 내려서 밀었더니, 꼼짝을 않고,
지가 핸들잡고, 잉간이 미니,
앞바퀴 두 개가 따로 노네여? 8짜로...
겨우겨우 방향 잡아놓고, 둘이서 젖묵던 힘다해 미니깐...
차가 길 옆으로 삐딱하지만 좀 밀어졌져.
잉간...왔던 길을 거슬러 가더만요?
(범인이 현장을 항상 다시 와보능 거 처럼...)
길 한중간에 나둥거라져 있는 앞바퀴 휠 한쪼가리,
산발적으로 뿌려진 좌측 깜빡이의 크고 작은 파편들...
어데서 무엇을 박았는지,
대충 감이 잡히는 순간이었지여.
쪼매한 가내공장 앞에 세워둔 트럭의 뒷부분에다 딥따 찐한 키쓸한 모양임다.
다행히 트럭은 말짱하고,
짐 매어놓은 끈하나 달랑거림서 떨어졌더라구여.
유유히 부부는 사라졌져.
차는 담날 견인되어 일줄 입원해 있다가
멀쩡한 모습으로 우리의 품에...
아까버라아아아아아~~~~~~~~~~~~~~~~~~~~
허공에 날라간 오십마넌!!!
-공동냉전구역-의 나날을 보낸 후,
"당신! 다행인 줄 아소!
음주운전 걸렸다카마 얼맨줄 아나? 몇 백이다, 몇 백! 감점에다...
그 차는 멀쩡하니 얼매나 다행이고? 사람도 멀쩡하고..."
"하긴 글타."
"어차피 허공으로 날아간 돈, 아까버 한다꼬 다시 돌아오나? 이자뿌라!"
(우아~~~~ 우째 이런 말이 내 입에서 나온다냐?
오십마넌이면 며칠 동안 헐떡거림서 쌔빠지게 일해야 버는 거야?
오십마넌이면 제주도 2박 3일로 머찌게 여행하고 올낀데...
오십마넌이면 묵고시픈 잉어빵이 몇개여?
오십마넌이면???..............................ㅠㅠ)
내중에 지더러 그러더만요.
"차가 글케나 뿌사졌는데, 사람은 괜찬은지 물어도 안보나?"
'아이구, 이 남자야! 니가 고거슬 말이라꼬 하나?
니 글케 말하는 입이 차암...이뿌다!
술 묵고 늦게 들오는 것도 미버서 우짤 줄을 모리겠는데, 머시라?
사람 안 다쳤는지 안 물어본다꼬?
흥!!!!!!!
내가 보니까 얼굴, 팔다리, 머리, 다 성한 것 같길래 안물어 봤다! 왜?'
니.......내 승질! 알쟈?
승질 안낸 것만이라두 고만 줄 아러어~~~~~~~~~~~~이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