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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이 한국인을 바라본 시선....


BY 사다드 2001-02-03

영어학원에 다니구 있는데....

미국에서온 영어강사 왈~

"한국인들은 왜그렇게 패션에 신경을 쓰는가? 누가 나한테 답좀 해주길 바란다. 얼마전 한국 날씨 매우 추웠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특히 젊은이들을 말한듯 함)은 춥다며 발은 동동 구르고 빨개진 귀를 부여잡고있더군.
그런데, 모자달린 코트입고서, 왜 모자를 안쓰는 건가? 그 모자들은 전부 폼인지?
젊은 사람은 모두다 통굽구두 신고...
특히 아줌마들은 주둥이가 전부다 뽀죡한 똑같은 모양의 뾰족구두 신고, 손가락엔 무조건 큰반지....머리는 똑같이 웨이브....길이도 똑같고~ 화장도 모두 똑같다.
이해가 안된다. 한국사람들 패션에 정말 신경 너무 쓰는것 같다. 게다가 그 패션이란 것이 너무나도 획일적 이다."


흠....언제나 가슴콩닥콩닥하며 나한테 발표시키면 어쩌나~
하여 가슴졸이고 있는지라~ 알아듣기도 급급한데, 어찌 답변을 할수 있으리오~~~

모자는 왜 안쓰고 다니냐는 말에...
급기야 선생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한학생 왈~
" 한국사람이 모자를 쓰지 않는것은 예의 바르기 때문이다."
그러자 선생왈~
"지금 내말은 실내에서 모자를 쓰지않는다는것이 아니다. 추운날 밖에서 왜 멀쩡한 모자를 쓰지 않느냐는 것이지~"

허걱~ 왠지 뭔가 가슴이 뜨거워져는 오는데 막상 할말도 생각안나고...능력도 안되고~

다행히 얼마전 거론된 염색이야기는 안나왔습니다.
허기사....미국사람들은 누르딩딩한 머리칼을 빨갛게 했다가 까맣게 했다가 갈색으로 했다가 다시 금발로 했다가~~하니까~~~
그 와중에도 금발미녀를 특히 좋아하여 대부분 금발로 염색하고 다니니까~~~

남의 나라와서 살면서 한국어 한마디 할줄 모르는 영어선생~
그 사람이 한국어에 쫌이라두 관심이 있었다면, 짧은 영어와 한글을 섞어서 어떻게든 말해보았을터인데...

교실문을 나서며 했던 저의 생각

"그래~ 한국사람은 패션에 신경좀 쓴다. 왜냐?? 한국사람들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때문이쥐~
미국사람은 실용적인걸 추구하나본데, 우리는 밥먹고 똥싸는것 말구도, 미적인것두 추구한다.
맘씨두 엄청곱다. 넌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사람들 옷차림만 봤냐? 할부지 할머니 타시면 재깍재깍 일어나는 한국사람 못봤냐?
예의는 또 얼마나 바르다구~ 내가 사람많은데서 너한테 이런말 단도직입적으로 안하는것두 다~ 선생님 위신 세워줄라고 그러는거다.
글구, 사람들 왜케 패션이 획일적이냐구? 여럿이 하고 다니지 않으면 그게 어디 패션이냐? 혼자 발광하는거지~ 니네 잡지에 나오는 그 Vogue(유행..맞나?) 라는거 그게 패션이냐?
유행이란 여럿이 같이 하구 다니는거지, 그렇게 부자넘들 돈쳐들여서 혼자 입구다니는게 무신 유행이냐....우린 손가락에 달구다니는 밤송이 만한 보석이 짜가이던 진짜이던~ 이뿌면 하구 다닌다. 웨이브머리가 유행하면, 동네에서 이만원 주고 하든 시내에서 십만원 주고하든 하고싶으면 한다. 우짤래???"

영어엔 높임말이 없기에....
나의 이 한국어 번역본 대사는 영어로 바꿨을때 전혀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다는 사실~

그러나...흑흑...역시 내게 이런대사의 영작은 절대 불가능!!

쩝~ 강대국의 국민이 아닌것이 한이지요~
곧 한일월드컵도 열리는데, 한국어가 세계공용어가 되는 날은 오지않을런지~


얼마전 주한미군에 관해서 영작해오란 숙제를 받았는데, 지각한 죄로 무조건 주한미군의 장점에 관해서 써오는 숙제를 제가 받았지여.
8문장중 2문장이 문법이 틀렸음에도....만점~

그 다음날....남녀평등에 관한 영작을 해오라길래...
달랑 8문장 쓰는데 6시간을 투자하여....

"한국에서 결혼하면 여자호적 파가서 남자들 호적에 올린다. 외국은 더 웃긴다. 결혼하는 순간 여자의 성을 그냥 남자 성씨로 바꿔서 아예 이름이 바껴버린다. 이놈의 호주제, 가족제도 싹다 바꿔버려야 한다." 라구 썼드니만...
한문장도 틀리지 않았음에도 점수가 파바박!! 깎여서 나오더이다...



사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 대부분은 한국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영어선생이 세번 바뀌었는데...전부다 똑같은 소리만 하드구만요~

예전에 친구처럼 가까이 지내던 외국인....
그와 같이 길을 가다보면~
한국인 욕이 입에서 쉬지않고 흘러나오데요~

"도대체 이 더운날 어찌 개를 저 뙤약볕에 묶어놓을 수 있는지?? 퍽킹 코리안~"

" 한국에선 나이가 무기인가? 나이든 사람들은 어찌 사람많은 곳에서 젊은이들한테 그리도 소리 지를수 있는지? 퍽킹 코리안~"

말끝마다 퍽킹 코리안이 아주 입에 배었더군요~


칭구 처럼 지내던 그 외국인?? 내가 그만큼 영어를 잘한다는 소리??으쓱으쓱????
오 노~~!!!

저는 한국말 못하는 외국인은 취급안합니다.
(일단 의사소통 안되니깐~~)
최소한 남의 나라와서 살려면, 그나라 말은 못하더라도 배워보기라도 할것이지.....
뻔뻔히 영어떠들어 놓고서 못아아듣는 한국인의 수준을 우습다고 평가하는 외국인은 상대 안합니다.
이 가까이 지냈다는 외국인은.....3년간 한국어학원에 다닌 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학을 전공한...한국어에 능통한 사람이지여~~~~
그는 다른 외국인들에 비하면 꽤나 많이 한국문화를 이해한 사람이었지요.
2년간 한국문화에 대해서 공부한 사람이 이정도 이니...
서로간의 문화를 이해한다는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들의 지적중에 맞는말도 있지만~
그들이 말한다는 그 다양성~
자기네들 안의 패션의 다양성만 추구하면 다 다양한건가?
그렇게 다양성을 잘 받아 들이는 사람들이 왜 흑인은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황인종은 왜 무시하는가?

자기네에 비해 후진국의 문화는 이해못하는 그들의 다양성은 허울좋은 다원주의 일뿐...

진정한 다원주의는 그런게 아니라네 이사람들아~~~

ps:물론 생각이 넓은 백인들두 많겠지요~(아직까진 못봤지만, 앞으로 보길 기대함) 그래서 제목이....한!! 외국인 어짜구 저짜구 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