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자기 몇일간 자정 넘게 일해야 한다고 친정가 며칠 쉬다 오라길래 친정엘 갔다 왔다.친정 엄마 아부지가 볼일이 많으셔서 함께 할 시간이 별루 없었다.그냥 그 집에 같이 사시는 우리 외할머니와 같이 시간을 보냈다.
친정가니까 아침에 청소하고 밥지으러 일찍 일어나지 않아서 좋았다. 내일은 우리 애기 뭐 먹일까 걱정하지 않아서 좋았고.
우리 친정 엄만 직장에 다니셨기 때문에 결혼전 난 일요일 빼고는 엄마가 해주는 밥을 거의 먹은 적이 없다.마당발이신 우리 엄마 어쩔 땐 일요일도 집에 안 계실 때가 있다. 엄마가 퇴직하고 나니깐 친정가면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어서 좋다.단순히 육체의 편안함 때문만은 아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니 슬슬 불편해진다. 집도 걱정되고.
오늘 저녁9시 쯤 집에 왔다.아니나 다를까,세상에 최단 시간에 많이 어질러놓기 대회가 있다면 우승은 따논 당상인 우리 남편,집은 폭격을 맞은 듯 하다.
내가 미쳤지 자길 두고 어딜가. 나 새벽 2시까지 치우고 지금 컴하고 있다. 와서 옷만 갈아 입고 치우다 이제 첨 앉아본다.
사실 지금 우리 남편이 며칠간 딴엔 해먹는다고 어질러논 부엌이 아직 남아 있긴 하다.
내일은 어딜 좀 가야해서 애먹일 도시락을 싸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어쩌면 오후쯤엔 손님이 오게 될지도 모르고.치우긴 치워야 하는데 내 몸이 자꾸 눕자고 한다.
하구 잘까 그냥 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