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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자리에서 일장연설하시는 예비 시아버지


BY 예비식모 2001-02-13

일전에 식도 올리기전에 설거지며 심부름 시킨다고 속상해하며 글올렸던 사람이예요.
엊그제 상견례를 했어요. 그전에 한 3일전에 엄청 크게 싸우고요.
싸운 소재가 그 문제의 설거지예요.(설거지할때 아무도 안도와줘요.)
엄마 고생한건(불쌍하다고 ,저보고 잘하라고 해요)알면서 나 시집가서 나도 똑같이 될건데 난 고생해도 되냐고 ,난 불쌍하지 않냐고 했더니 나보고는 뭘 그렇게 잘했냐고 하데요.
결혼도 하기전인데 내가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명절,생신 꼬박꼬박 챙겼는데.
자기가 잘못하는 거라면 고칠수 있는거라면 고치겠대요.
하지만 부모님이나 다른 형제,가족때문에 힘이든다면 그건 다 제가 하기 나름이라잖아요.그런일이 발생하면 자기도 그건 어쩔수 없대요.
그말이 다 내 탓하는것처럼 들리더라고요다 내가 잘못했으니까 미움을 받아도 당연하다는 걸로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너하나 믿고 가는건데 너까지 내 울타리가 되주지 못하니 나는 결혼 못하겠다.고생할려고 일부러 가니.하고 버텼지요.그랬더니 한 이틀 연락안하고 있다가 찾아왔어요.
잘못했다고, 집도 어떻게든지 분가하는걸로 허락을 받아내겠다.가족누구때문이라도 힘드는일이 생기면 자기가 무조건 내편에서 해결해주겠다,가족은 버려도 저는 버릴수 없다고 무릎이라도 꿇고 빌기라도 하겠다고 하길래 어렵게 화해를 했죠.그래서 상견례도 할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쪽 부모님 만나고 아빠가 더욱 반대를 하세요.
부모님인상이 아버님은 집이야 어찌되든말든 밖으로 돌며 좋은게 좋은거야하면서 살아온 사람같다고 하고 어머님은 너무 심술궂게 생겨서 한번 화나면 도무지 견딜수 없을것같다고 하시는거예요.시집살이 엄청시키게 생겼어요(처음에 얼굴보고 전 사실 깜짝 놀랐지요,일반적으로 못되게 생겼다고 하는정도가 아니라 정말 처음보는 인상이었거든요)
그느낌은 저도 처음부터 2년가까이 뵈면서 저도 느끼거라 아무 말씀도 못드렸어요.
그런데 그쪽 아버님이 무슨 마을 유지나 되시는것처럼 형님처럼 모시는 여러사람 예기를 하시는데 모두 저희 아빠 친구인 거예요.
그러니까 부인도 못알아듣는 사람을 '그 사람 있잖아,그사람'하면서 하다가 할말이 없으니까 저한데 일장 연설을 하더라고요.그리고 내일당장 보따리 쌓가지고 오라고.보따리만 가지고 오면 된다고.(뭐를 쌓가지고 가는게 문제 겠지만)
그것도 아빠앞에서 들으나는 듯이.
너무도 기가 막혀 하시더라고요.상견례자리에서 기가 죽으니까 아들가진거 티를 내고 싶으셨겠죠.예식장도 일생에 한번있는결혼인데 돈이 좀 들더라도 교통도 좋고 시설도 좋은곳에서 보란듯이 해주고 싶은마음에 저희 사는 곳에서 제일 시내에있는 예식장을 말씀드리니까 자기식대로는 그럴수 없다고 하면서 하객들 찾아오기도 힘든 (그쪽하객 대부분은 걸어서도 10분)이상한 골짜기에 있는 예식장에서 해야겠대요.거기에서 사실 저 아는 몇명 결혼했는데 하객들이 모두 울면서 같어요.너무 초라하고 불쌍해서...이런곳으로 시집오는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친척이 모두 울었대요.대절한 버스가 모두 울음바다였다고 해서 그애들 가슴에도 아직 상처가 남아있어요.
어떤 곳인지 상상이 가시는지.....
그런 초라한곳에서 하는결혼이 뭐가 자랑스럽다고 하시는지 원..
그런데 결혼은 음력 9~10월에 할건데 벌써 상견례 한 이유가 다음주 친척(고모)생신 잔치에 날 데려갈려고 일찍 하자고 하신거래요.
친척들 인사시키려고 미리 친하게 지내라는 의도라고는 하지만
너무 부담 되네요.맏며느리니까 친척끼리 잘지내야 내가 편하다고하시며...
벌써부터 친척들인사를 해야하나요.
그러면 다음부터는 무슨 작은 경조사있을때마다 오라고 할텐데...
(벌써 일년전에 그냥 애인었을때 예비 며느리가 ?瑛만?제사때 얼굴이라도 비치고 도와줘야하는게 아니냐고 친척 누가 뭐라 했어요.)
이제 상견례를 했으니 당연히 가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아빠가 아시면 당연히 가지 못하게 하실텐데.
아빠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결혼준비 본격적으로할려면 5개월정도는 여유가...)누가 소개팅시켜준다고하면 빠지지말고 나가래요.
조금이라도 조건이 좋으면 이결혼 깨고 싶다고.
요번주 일요일인데 어떻게 하지요?
고민할 시간이 별로 없어요.
안가도 마땅한 핑게거리가 없고요.
좋은 핑게거리 없나요? 꼭 가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