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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너때문이야!


BY 꼬인녀 2001-02-13

하루에도 열두번씩 네 욕을 한다.
내게 뭐 부탁이나 할게 있어야 웃음을 보이고 그외엔 늘 화난듯한 너.

나도 처음엔 잘할려고 애썼다.
시어머니에게 갈땐 용돈말고도 좋아하시는 과자며 팥빵이며 사다
드렸고,네 누나에겐 내 생일이야 챙기던 말던 축하전보도 보냈다.
네 동생에겐 용돈에 생일 선물에....
하지만 몇년동안 넌 칼로 무자르듯 네 식구들만 챙겼다.
아직 처제들 이름도 모르지? 어쩜 그럴 수가 있냐?
너랑 똑같은 시아버지, 너를 끔찍히 여기지...
누군 회사 안다니고 처자식 먹여살리지 않냐?
스트레스 받는다고 꼼짝하기 싫다고 정말 손하나 까딱 않는구나.
어젠 아줌마를 보고 있는데 네가 졸립다고 끄라고?
너 같은 사람 또 있나 물어보고 싶다.
네 식구들 다 성질 나쁘다고?
성질 나빠 막 화내서 자기 속이야 편?지만,
당하는 사람은 어떻겠냐?

한때는 이혼도 생각했다.
평생 네 비위 맞추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끔찍하긴 하다.
하지만 자식놈 때메 그냥 버틸란다.
네가 날 부려먹고 하고 싶은대로 살지만,
나도 널 이용하는거다.
네가 벌어온 돈으로 자식과 같이 살 수 있으니 참고 사는거다.
그렇게 이기적이지 않고 남들 반만 같았다면
시부모님 업고 다닌다.

내가 울면서 내 소원은 우리 친정집가서 사근사근하게 구는거랬지?
그랬더니 너희 집과 똑같이 대한다구?
주말이면 연이틀을 네 누나네랑 밥먹고
내동생이 외국에서 왔는데도 이제껏 밥 사준단 얘기한번 안꺼냈지.
그게 똑같이 대하는거냐?
너희집에 갈때면 바리바리 사가면서 이럴때 쓸려구 돈번다는 사람이
우리집에 갈때면 쥬스 한박스 사가더라.
이게 똑같이 대하는거냐구?

나도 똑같이 하고 있다.
우리집 매일 전화해서 엄마랑 통화하지만,
시댁엔 전같으면 이틀에 한번씩하던 전화도 이젠 않는다.
왜냐면 똑같이 대하는 거야.
비록 용돈은 못드려도 마음을 드린다.
대신 너희집엔 돈 많이 썼잖아.
그러니 공평하지...
비록 비싼옷은 못사줘도 자식놈 속옷 살때 내 조카 속옷도 샀다.
진작에 밥사야 할 돈으로 사는거니까 그것도 공평하지...

속으로 이렇게 욕하면서 같이 사는 나나
아직도 아니 언제 인간이 될지모르는 너나 다 불쌍하다.
인생이다 그런거 아니겠니?
그래도 막 욕하다가 인간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니까
언젠간 속 차리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