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몹시 바빴습니다.
고향을 두번이나 다녀오고 그러느라
빨래가 밀렸습니다.
울집 세탁기가 정신없이 돌아야 했습니다.
실컷 돌고나고 또 돌리고 무쟈게 많은 빨래를 말려야 했습니다.
베란다에 널고 방바닥에도 빈틈없이 펼쳐서 널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따뜻한방에서 잘마른 바지를 남편은 그냥 입으려고
번쩍 들었습니다.
으엑!!!!!!!!!!!!!!!!!!!!!!
뭐야?
남편이 깜짝 놀라는 소리가 났습니다.
나도 놀란척 왜? 왜? 왜?
바지 밑에다가 벌레가 알을깠다 이게 뭐꼬?
아이구야 !!!!!!!!!!!
바지를 드니 동글동글 새끼 손톱만하게 크고 징그럽게 생긴
알이 소복했습니다.
그렇다고 울집에 그런알을 깔만큼 큰 벌레가 존재할
이유가 없는데....
푸하하하.............
고향에서 아들이 신기해서 까서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온
아주까리가 가득 널부러져서 데그르르 구르고 있었습니다.
아주까리 씨는 꼭 어찌보면 벌레 처럼 좀 징그럽게 생겼는데
남편은 도시에서만 자라서 그런 징그런 씨는 첨 본답니다.
아구 나도 세탁기처럼 돌고 싶습니다.
난 아주까리도 모르는 남자는 첨 봅니다.
아니네요
그런남자랑 어언 십오년째 살고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