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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 살 지?


BY 정화 2001-02-15

오늘은 일주일에 한번씩 장보러 가는 날이다
전날저녁에 사올 물건목록 적어놓고 돈 세어서 허리빽에 넣어놓고
알람시계4시반에 맞추어 놓고 잠을 청한다~~~~

'따르르릉'
더듬거리며 시계를 얼른끄고 일어나야하는데 어? 팔이 욱신거리며
컨디션이 영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밖에나와보니 눈 발이 날린다
30`40대에 친정어머니 날씨가 꾸물꾸물하면 다리가 쑤신다고 어깨에서

바람이 난다고 허리가 시큰시큰 하신다고 하면 무슨 말씀인가하고 이해를 못하든일이 엊그제인데 이제 그일이 내코 밑에 다가와서 내 가슴을 헤집고 달아나 버린다

이른 아침부터 눈발이 날리더니 시장에 다녀오도록 쉬지도 않고 계속
눈이 내려서 집앞에 쌓인다.우유아저씨를 비롯하여 빵장사 아저씨가 순서대로 들어오며 궁시렁거린다. '아휴 눈은 왜이렇게 오는거야?

주류차가 오는시간인 10시가 다되도록 오늘은 일이 끝나지 않는다
몸두 몸이지만 오늘은 무슨 이유에선지 마음이 중증으로 아프다
왜일까? 하기야 뭐 내가 언제는 이유가 있어서 슬펐나?

내가 자주 다니고 있는 내과 선생님의말씀 즐거운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라고 나를 위한 시간을 투자하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동네 이웃에 살아가시는 90세 할머니와 80세 넘으신 할머니들을

뵈면 그 수많은 날들을 어떻게 보내셨을까하는 생각에 나는 아찔한
현기증을 느낀다.내생각은 10년이나 20년 더 살으나 지금 죽으나 뭐
그렇게 다를께있나 하고 생각하곤한다

하지만 지금의 내몸은 나하나의 몸이 아니고 자식과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달랜다.아이들이 한가정을 이루고 살며 때로는 삶의 폭풍우를 만날??도 있을것이고 아주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났을때

삶과 인생의 선배로써 위로도 해주고 올바른길로 인도해주어야 할 책임감도 느낍니다 나는 오늘도 생을 끙끙 앓고 아침을 한잔의 술로
해결했읍니다. 눈이와서 모든 추한것을 덮어버리고 비틀거리는 내마

음속에 어지러움도 덮어주길 바라며...

나이도 실종해버리고 쌓이는 눈으로 인해 한없이 쎈치해지는 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