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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침이 더러운가? 히힛..........


BY 나의복숭 2001-02-15

울집1번하고 나란히 앉아서 다정한척 tv 를 보고 있는데...
이남자 더럽게시리 자꾸 팔뚝을 긁어재낀다.
"옴 올랐나? 왜 자꾸 긁어요? 더럽어죽겠네"
"말하는거하곤...몰파스나 가져와라"
지금은 여름이 아니니까 모기가 물은것은 아닐꺼고 옴이람 전체가
다 가려울껀데 그것도 아니고 벌레가 물었담 참 희안하다.
다같이 있어도 나는 안물고...

"벌레가 사람 알아본다. 성질좋은 내는 안물고 당신만 물잖아"
"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고 물파스나 빨리 갖고와"
어이구 맨날 입만 뗏다하면 마누라보고 뭐 시키는기고...
팔뚝을 보니 물파스 바를 정도는 아니고 병아리 눈물만큼 약간 발갛다.
그래서 손가락에 침을 발라서 1번 팔뚝에다 발라줬다.

tv 보다 무심코 팔뚝을 내려다보든 울집 1번.
"니 이기 뭐고?"
"응 침이다. 침에 독이 있어서 벌레 물린거는 침바르면 낫는다.
이거 민간 요법이다"
"뭐? 더러버 죽겠네. 니나 많이 발라라"
그리고는 손으로 탁 딱드니 것도 모자라는지 화장실에 씻어러
들어간다.
"침발라서 쪼매만 있슴 괜찮은데 딱긴 왜 딱노. 글고
마누라침이 왜 더럽노?"
기분 딥따 나쁘다. 전에는 내 살짝 빨든 사탕을 주니까
더럽다며 탁 ?b아서 내버리드니....
손씻고 아예 물파스까지 찾아오는 남자.
"한번만 더 더럽게 침 같은거 발라봐라"
"우짤낀데? 쥑일끼가?"

문디 무식하면 말을 말아라.
침 성분에는.....에구 모르겠다, 뭔 성분이 있는지...
그런거 다 까묵어서 모르겠고
난 어디 가려운데나 벌레 물린데 쥐날때 등등
침 바르니까 즉빵으로 낫는 경험이 있어서 그랬는데
부부일심동체란 소리는 울집한테는 해당사항이 없는갑다.
"나도 앞으로 당신이 침 발라달라고 빌어도 안발라준다"
울남편 하도 어처구니가 없는지 픽 웃고 머리한대 쥐박는다.
"야. 나이값 좀 해라. 어휴. 앞으로 델고 살려니 한심하네"

하이구 사돈 남말하며 웃기네.
내할소리 지가 다 해버리면 난 뭔 소리 할꼬?
내가 발라준 침이 아니고 예쁜 아가씨가 발라줬다면
흐뭇해서 '할배요' 카지 싶은데....
침도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나는건지
때와 장소에 따라 차이가 나는건지....
근데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진짜 침이 더러븐가? 히히...메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