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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에 대한 동경...가슴이 콩당콩당.


BY somebody 2001-03-06

난 내일 모레면 사십이 될 여자지만 아직도 내가 아줌마인지 (분명 아가씨가 아닌것은 알겠다) 헷갈릴 때가 많다.
그 이유는 내가 아직까지 일에 미쳐 아이를 안낳은 것과 학교졸업후 지금까지 쭉 사회생활을하며 소위 아줌마들과 보낸시간이 극히 드문 때문인것 같다.
한국에서 살때는 학교 동창생들 빼고 한번도 아줌마 친구를 갖어보지 못했는데 외국생활을 하면서 아줌마 친구(동네 친구라고 할까?)가 생겼다...그리고 내 생활이 많이 바뀌었다.

난 아줌마란 소리가 참 듣기 좋다.
그동안 숨막히는 세계경쟁속에서 머리를 쥐어짜며 밤잠을 설치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업무속에 나를 묻고 살았다. 내가 속한 사회엔 항상 친구할만한 여자가 없었다. 업무가 중요할 수록 모두가 남자뿐이다. 내가 관할하는 부서들의 책임자들의 반은 여자다. 그동안 여자들 없는 세상에서 일해온 분풀이(?)로 능력이 비슷하면 무조건 여자를 밀어주는 편이다(티 안나게). 그러나 그 여자들에게 나는 엄청 맵게 일을 시킨다. 내앞에서 눈물을 안쏟은 여자 직원은 없다....그들이 언젠가 내가 이 사회에 능력있는 여자를 더 배출하고 평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나름대로 일조를 하기위해 그랬다는것을 알려나 모르겠다.나처럼 외로운 사회생활을 하지 않도록...

암튼 말이 이상하게 새버렸다. 내가 하고싶은말은 그런 사회생활에 습관이 된 나에게 아줌마 친구들이 생긴후로 난 딴 세상을 보는것 같은 기분이다. 내 잃어버린 한쪽을 만난것 같고 그들이 하는 잡담이나 관심사는 나에게 지금도 그렇지만 처음엔 무척 신기하게 보였다. 지금은 나도 같이 아줌마가 되어 그들보다 한수 더 뜬다...
아줌마들은 따뜻한 심장을 갖은 천사들이다.
그들은 되도록이면 참으려하고 도와주려하고 이해하려 한다.
이런점에서 남자들과 비교해봐도 훨씬 더 정신적인 진화 이룬 듯하다.
앞으론 사회성만 좀더 키운다면 그야말로 여자들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아줌마들이 사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알뜰살뜰한 아줌마가 타주는 커피 한잔은 내 하루의 피곤을 싹 풀어준다.
그 친구들과 만날 주말이 되면 가슴이 콩당콩당 거린다.
어쩔땐 나도 빨리 회사를 때려치우고 그들과 함께 시장을 가고 ?떻홧綬?만들어 먹고...예뿐천을 사다가 식탁보도 만들고...고스톱도 치고 싶다.
근데 그 친구들이 마구 말린다. 더 다니라구...
날 놀자고 꼬실때는 언제고...
나도 진짜 아줌마가 되고 싶은데...아직은 무늬만 아줌마다.
그들을 만날 주말이 기다려 진다.